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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대학 "절수 위해 이제 여학생도 서서 소변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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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7-01-18 13:38:25 수정 : 2017-01-31 16: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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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한 대학교 화장실에 설치된 변기를 두고 여학생들의 반발이 이어지는 가운데 대학 측이 여학생들에게 불편을 강요하고 있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대학 측은 절수를 위한다며 여학생들에게 불편을 감수하게 했다.
17일 중국 망이재경 등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산시사범대학 측이 '절수를 위한 조치'라며 남성용 소변기를 여학생들이 사용하는 화장실에 설치했다.

변기는 남성용과 같은 외형으로 사용을 위해서는 종이로 된 깔때기를 착용한 후 남성처럼 서서 볼일을 봐야 한다.

소식을 전한 매체는 "아이디어 상품으로 개발돼 해외에서도 극히 일부에서 사용되는 것을 들여와 여학생들의 불편을 초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대학 측은 "여학생들의 소변 처리에 필요한 물은 남자 화장실 사용량의 2배에 달한다"며 "여학생들이 이 변기를 사용하면 매일 160톤의 물을 절약할 수 있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사용법 등을 게재해 이해를 돕겠다"고 밝혔지만, 되레 이해가 부족한 여학생들의 문제 정도로 치부하고 있다.
학교 여자 화장실에 설치된 변기. 여성이 사용하기에는 불편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위 사진과 같은 깔때기를 사용해야 한다.
여학생들은 "화장실은 남자 화장실을 개조한 것"이라며 "사용이 불편할뿐더러 민망하다"고 호소하고 있다.

학교 측은 논란이 거세지자 이미 여러 나라에서 사용되고 절수를 위한 조치임을 재차 강조하며 "외부에 크게 알려져 논란이 일지 않도록 주의를 당부"했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사진= 망이재경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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