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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붓아들 쓰러졌는데 병원보다 '기도'…매정한 양부모 기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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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7-01-05 11:26:26 수정 : 2017-01-05 13:4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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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토와 각혈 등의 증세로 쓰러진 양아들을 병원에 데려가는 대신 기도로 낫게 하겠다고 해 사망에 이르게 한 미국의 한 부부가 아동학대 등의 혐의로 기소됐다.

지난 4일(현지시간) 미국 스타 트리뷴과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미네소타주 헤너핀 카운티에 살던 세스 존슨(7)은 급성 췌장염과 패혈증으로 2015년 3월 사망했다.

세스는 죽기 며칠 전부터, 구토와 각혈 등의 증세를 보였지만 양부모 티몬시(39)와 사라(38)는 그를 병원에 데려가지 않았다. 비타민약을 먹이거나 항생연고를 바르는 게 전부였다. 소년은 세 살 때 부부가 입양했다.

부부는 세스가 쓰러진 날에도 결혼식에 다녀왔으며, 파티 도중 양아들이 위험하다는 열여섯 살 형의 연락을 받았음에도 곧바로 집에 오지는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집으로 돌아온 후, 의식 잃은 세스를 본 부부는 구조대를 부르는 대신 피자를 먹이고 목욕을 시켰으며 매트리스에 눕혔다. 이들은 기도까지 한 것으로 전해졌다. 병원에 양아들을 데려갈 수 있었지만 절대로 그렇게 하지 않았다. 대신 다음날까지 기다리기로 했다.

이미 때는 늦은 후였다.

헤너핀 카운티 의료당국에 따르면 세스의 사인은 급성 췌장염과 패혈증 등으로 밝혀졌다.

부부는 세스가 죽은 후에도 뻔뻔하게 온라인 모금운동 페이지에서 장례비용 등을 도움받으려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세 살 때 입양한 세스가 전혀 예상치 못한 죽음을 맞이했으며 “신의 선물로 우리에게 왔던 네 죽음은 크나큰 충격이자 가슴을 찢어놓는 슬픔”이라면서 “네게 정말로 고맙다” 등의 글을 올린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이 게시물은 삭제돼 볼 수 없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사진=영국 데일리메일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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