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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굳건한 동맹 유지”… 중·일 “내정 문제” 신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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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6-12-09 19:34:51 수정 : 2016-12-10 00: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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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일 정부 반응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 소추안이 국회에서 압도적으로 가결되자 미국 정부는 변함없는 한·미동맹을 강조하면서 사태 추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엘리자베스 트뤼도 미 국무부 대변인은 8일(현지시간) 정례브리핑에서 박 대통령 탄핵 관련 질문에 “이전에도 말했듯이 한·미동맹은 굳건하다”고 강조했다.

트뤼도 대변인은 “이것은 한국 국민 내부의 문제이고, 한국 정부에 물어봐야 할 일이지만 한국 정부와 우리의 관계는 강하고, 깊고, 견고하다”고 말했다.

트뤼도 대변인은 이번 사안이 북한 문제 또는 내주 열릴 한·미·일 6자회담 수석대표 회담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우리의 입장은 이미 잘 알려져 있고, 그 입장에는 변한 게 없다”고 말했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에밀리 혼 대변인은 “대통령 권한대행을 맡은 황교안 총리와 협력을 기대한다”며 “한미동맹은 역내 안정과 안보를 위한 변함없는 ‘린치핀’(linchpin·핵심 축)”이라고 강조했다.

중국 정부는 박 대통령에 대한 국회의 탄핵 표결에 대해 한국이 하루빨리 안정을 찾기 바란다고 밝혔다. 루캉(陸慷)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한국 국회의 탄핵 표결이 한·중관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물음에 “한국의 이웃으로서 우리는 한국의 정국 상황을 계속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면서 “다만 탄핵안은 한국 내정이고 중국 정부의 일관된 원칙은 다른 나라의 내정을 간섭하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웃으로 한국의 정국이 빨리 안정되고 회복하길 바란다”면서 “중·한관계 발전에 대한 소망은 이웃으로서 한국과 사이를 좋게 발전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루 대변인은 이번 표결이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문제에 영향을 미칠 것이냐는 질문에는 “사드 문제에서 있어서 중국 입장은 일관되며, 우리는 미국이 한반도에서 사드 배치하는 것을 결연히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이날 오후 기자회견에서 박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에 따른 한·중·일 3국 정상회의의 일정 변경 여부에 대해 “계속해서 조정 중이며 현 시점에서는 아무것도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의 내정 상황을 조금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며 말을 아꼈다.

워싱턴·베이징·도쿄=국기연·신동주·우상규 특파원 ku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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