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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활한 우주가 반짝반짝… 이곳엔 아이들의 꿈이 자란다

입력 : 2016-12-08 03:00:00 수정 : 2016-12-07 20:5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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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문화체험 메카 과천 12월의 주말은 꽤나 힘이 드는 시기다. 각종 송년모임과 회식에 지칠 대로 지친 몸과 마음이지만 방학까지 겹친 아이들의 성화에 쉬는 시간이 바늘방석이다. 큰 준비 없이 대중교통을 이용해 지친 몸과 마음을 재충전하고 아이들에게 큰 추억을 만들어 줄 수 있는 곳은 없을까. 지하철 하나만으로 ‘국립’ 차원의 관광·문화·체험시설을 한 곳에서 이용할 수 있는 과천은 어떨까. 아이들과 함께 국내 최초의 스토리텔링 4D 영상을 보고, 말과 관련한 재미있는 체험을 한 뒤 아름다운 음악선율과 미술작품을 감상하노라면 어느새 온 몸에 활력이 생긴다.


국립과천과학관을 찾은 방문객들이 천체 투영관 돔스크린을 통해 우주를 관찰하고 있다.
◆모험과 호기심을 채워 주는 국립과천과학관

국립과천과학관은 청소년들에게 과학기술에 대한 흥미를 유발시키고, 일반인들에게는 생활 속 숨겨진 과학원리를 이해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기 위해 2008년 11월 설립됐다. 축구장 34개 크기인 24만3970㎡의 부지에 연면적 4만9050㎡(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국내 최대, 아시아 두 번째 규모의 종합과학관이다. 지질·생태·천체에서부터 선조들의 과학기술, 최첨단 미래세계까지 과학세계 전반을 체험할 수 있어 연간 240만명이 찾는다.

시설은 크게 상설·특별전시장이 있는 본관과 야외전시장, 우주천문관으로 나뉜다. 상설전시장은 어린이탐구관, 기초과학관, 자연사관, 전통과학관, 첨단기술관으로 이뤄졌으며, 특별전시장은 미래상상SF관, 프론티어창작관으로 구성됐다. 어린이 탐구관에서는 하루 5회 4D 영상체험을 통해 먼지만큼 작아진 채로 ‘인체탐험 매직버스’를 타고 몸속에 들어가 폐, 심장, 소장, 뇌를 탐험해 볼 수 있다. 기초과학관의 ‘지진체험’은 지진이 일어난 상황을 4D로 실감나게 체험하면서 실제 대처해 볼 수 있어 인기 최고다. 매월 2, 4번째 일요일 오전 10시30분에는 남극세종기지연구원들과 직접 화상통화도 가능하다.

특별전시장 내 100년 후 미래세상과 수천년 후 우주세계를 미리 경험해 보는 곳이 미래상상SF관이다. 자신의 과학 아이디어를 직접 제작해 스토리까지 입힐 수 있는 공간이 프론티어창작관이다. 이곳에서 25㎝ 크기의 로봇들이 음악에 맞춰 춤추는 장면을 보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재미다.

우주천문관에는 국내 최대인 32m의 초대형 4D 상영관을 갖춘 ‘스페이스 월드’와 역시 최대 규모인 돔스크린의 ‘천체투영관’, 1m 직경의 반사망원경이 있는 ‘천체관측소’가 들어서 있다.

과천과학관에서는 오는 10일 열리는 노벨상 시상식을 기념해 오는 17일 노벨과학상 수상 국내 해설자인 3명의 교수와 대중이 함께하는 ‘노벨상토크쇼’가 열린다. 또 청춘과학대학, 수학아카데미, 학무모과학 아카데미 등 과학문화행사가 1년 내내 열린다. 오전 9시30분∼오후 5시30분 운영하며 입장료는 성인 4000원, 청소년 2000원이다.


렛츠런파크를 찾은 어린이가 말 체험을 하고 있다.
◆말 체험의 모든 것 ‘위니월드’

경기도 과천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서울 트랙 내 약 10만㎡ 부지에 위치한 위니월드는 세계 최초로 롤플레이(역할놀이)와 아웃도어, 그리고 말체험이 결합된 테마파크다. 세계적인 테마파크 전문회사인 미국 DCT사와 제휴를 통해 롤플레이 속에서 자연스럽게 말의 세계를 익힐 수 있다.

지하철 4호선 경마공원역에서 도보로 10분 거리인 이곳은 7개 테마존에서 60여 종류의 체험과 공연을 즐길 수 있다. 말을 타고 마을을 순찰하는 기마경찰서 체험, 가상의 화재진압을 통해 소방관들의 용기를 배우는 소방서 체험, 직접 빵과 피자를 만드는 체험 등이 즐비하다. 다양한 종류의 당나귀(포니)를 탈 수 있는 승마체험과 웨스턴타운에서 매직빌리지까지 고풍스러운 마차를 타보는 등 말과 관련한 체험을 할 수 있는 것은 이곳의 자랑이다.

위니월드의 세계로 들어가 가장 먼저 만나는 곳이 미국 서부개척시대를 재연한 웨스턴타운이다. 기마경찰서와 웨스턴은행, 광산, 영화제작소, 승마학교, 말사육체험관 등 그동안 영화에서나 접해본 19세기 미국 서부개척시대를 만나볼 수 있다. 아이들은 이곳에서 클린트 이스트우드처럼 서부영화의 주인공이 되거나 시민들을 돕는 보안관, 카우보이, 말 전문 관리사, 은행원에서 골드러시 시절의 광부까지 될 수 있다.

르네상스시대 이탈리아를 본뜬 아트플라자는 예술이 살아 숨쉬는 곳이다. 아이들은 중세시대 길드원이 되어 목공예, 파티셰, 보석공방 같은 기술적 체험은 물론 화가가 되어 예술적 영감을 얻는 시간을 가지게 된다. 학문과 예술의 도시 피렌체를 연상시키는 아기자기한 유럽식 정원은 분위기 있는 휴식장소이자 아트플라자의 상징이다.

◆아름다운 선율과 빛이 가득한 과천시

과천시에서는 아름다운 선율과 ‘빛의 세계’를 경험할 수 있는 행사를 준비했다. 8일부터 한 달간 계원예술대와 함께 별양동 우물터 거리에 야간조명을 설치한다. 가족이나 친구와 함께 조명 속 사진도 찍고 야외음악당의 거리음악을 즐길 수 있다.

10일 오후 과천시민회관 대극장에서는 창단 20주년을 맞은 어울림남성합창단의 제20회 정기연주회가 밤하늘을 아름답게 수놓는다. 1997년 창단한 어울림합창단은 과천에서 직장을 다니는 40여명의 ‘과천남자’들이 사랑의 하모니를 뽐낸다. 이번 공연에서는 창단 이후 현재까지 80여회에 걸친 공연 실력으로 가곡과 가요, 민요, 성가, 외국곡 및 캐롤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선보인다. 이날 공연에는 최근 전국대회에서 각종 수상을 받으며 음악계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문원초등학교 합창단이 특별출연한다.

과천=김영석 기자 lovekoo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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