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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탄핵 부결되면 촛불이 국회 심판할 것"

관련이슈 최순실 게이트

입력 : 2016-12-03 21:56:46 수정 : 2016-12-03 21:5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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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력 대선주자인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3일 광주 촛불집회에서 "만약에 국회가 탄핵을 부결한다면 촛불이 국회를 함께 심판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 전 대표는 이날 오후 광주 동구 금남로에서 열린 '6차 박근혜 퇴진 광주시국 촛불대회'에 참석해 "야당 국회의원 전원이 의원직을 사퇴할 각오로 박근혜 대통령 탄핵을 가결시켜야 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문 전 대표의 발언은 촛불집회에 참석한 시민들의 요청에 사회자의 인터뷰 형식으로 이뤄졌다.

주최 측은 박 대통령의 탄핵안 표결 무산으로 인한 국민 분노를 고려해 문 전 대표 등 정치인들의 자유발언을 모두 거절한 바 있다.

문 전 대표는 12만명이 모인 광주 촛불집회와 관련 "광주가 일어서는 것 같다. 광주가 함께 하면 대한민국 역사가 바뀌었는데 광주시민들이 다시 한 번 대한민국의 역사를 바꿀 것 같다"고 말했다.

문 전 대표는 앞서 금남로 일대에서 '박근혜 퇴진 서명 운동'을 벌이며 "박근혜 대통령이 퇴진할 때까지 끈질기게, 더 높게 촛불을 들어야 한다"고 호소했다.

그는 "박 대통령을 퇴진시키려면 우리가 지치지 않아야 한다"며 "비바람이 불고 폭풍우가 몰아쳐도 우리는 끈질기게 촛불을 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광주 시민들이 촛불을 횃불로 만들었고 그 횃불이 이 세상을 바꾸는 들불로 번지게 해달라"고 말했다.

문 전 대표는 또 "박 대통령은 피의자다. 피의자가 우리나라 국정을 계속 이끄는 것을 용납할 수 있느냐"며 "자리에서 물러나고 처벌을 받아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 우선 탄핵부터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9일 탄핵 표결에 국민들의 힘이 필요하다며 '박근혜 퇴진 서명 운동' 동참을 호소하기도 했다.

문 전 대표는 "야당 의원들만으로는 조금 부족하다. 그래서 국민들의 힘이 필요하다"며 "새누리당 의원들이 탄핵에 동참할 수 있도록 국민들이, 광주시민들이 힘을 모아 달라"고 말했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민주평화교류원 앞에서 '5월 항쟁 흔적 복원'을 요구하며 농성 중인 5월 단체를 만나 "4·19 혁명과 광주 오월 항쟁도 결국 미완으로 끝났다. 이번에는 제대로 시민 혁명을 완성할 때"라고 강조했다.

한편 탄핵 표결 불발에 분노한 일부 시민들은 문 전 대표에게 "돌아가라. 탄핵시키기 전에 이곳에 오지 마라" "모두 똑같다"고 항의하기도 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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