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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차기 혈전' 수원, 서울 꺾고 FA컵 우승

입력 : 2016-12-03 16:42:21 수정 : 2016-12-03 16:4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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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전 결과는 1-2 패배·통합스코어 3-3…내년 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 획득 수원 삼성이 6년 만에 대한축구협회(FA)컵 정상에 올랐다.

수원은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의 2016 KEB하나은행 FA컵 결승 2차전 '슈퍼파이널' 승부차기 끝에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3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6 KEB하나은행 FA컵 결승 2차전 수원 삼성과 FC서울의 경기. 수원삼성 조나탄(10번)이 선제골을 넣은 후 거수 경례를 하고 있다.
수원은 9-9로 맞선 상황에서 서울의 열 번째 키커 유상훈의 슈팅이 크로스바를 넘어간 뒤 마지막 키커인 골키퍼 양형모가 승부차기에 성공하면서 10-9로 승부를 결정지었다.

2010년 대회 이후 6년 만에 다시 FA컵을 안게 된 수원은 내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도 손에 넣게 됐다.

K리그 최고의 라이벌인 두 팀의 경기는 연장전까지 승부가 나지 않았다.

서울은 패색이 짙던 후반 45분 윤승원의 극적인 헤딩슛으로 2-1로 역전에 성공하면서 승부를 연장으로 돌리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연장 전·후반에선 골이 나지 않았고 결국 승부차기로 수원의 우승이 결정됐다.

이날 경기에서 수원은 1차전과 마찬가지로 조나탄을 원톱 스트라이커로 배치하고 염기훈과 이상호를 좌우 날개로 출전시키는 스리백 전술 카드를 들고 나왔다.

3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6 KEB하나은행 FA컵 결승 2차전 수원 삼성과 FC서울의 경기. FC서울 아드리아노(11번)가 동점골을 넣은후 세레머니를 하고 있다.
4-1-4-1 포메이션을 고수한 서울은 경고가 누적된 데얀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아드리아노와 박주영을 동시에 선발 출전시켰다.

수원은 경기 초반부터 주도권을 잡았지만 서울의 골키퍼 유상훈의 선방에 번번이 막혔다.

전반 15분엔 조나탄이 서울의 골키퍼 유상훈과 1대1 기회를 만들었지만, 낮게 깔아찬 공이 유상훈의 다리에 맞고 튕겨 나오면서 기회를 날렸다.

이어 전반 20분엔 페널티지역 왼쪽 모서리 부근에서 얻은 프리킥 상황에서 염기훈의 강력한 왼발 슈팅이 유상훈에게 막혔고, 전반 29분에는 권창훈의 결정적인 슈팅이 다시 유상훈의 슈퍼세이브에 막혔다.

수원은 전반 31분 서울의 뒷공간을 향한 조나탄의 결정적인 패스에 힘입어 이상호가 유상훈과 1대1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서울은 유상훈의 빠른 판단으로 위기에서 벗어났다.

결국 수원은 후반 들어 선제골을 뽑아내는 데 성공했다.

수원은 후반 10분 역습상황에서 이상호의 패스를 받은 조나탄이 서울의 수비수를 앞에 두고 낮게 깔아 찬 공이 서울의 골망을 흔들었다.

그러나 정규리그 우승에 이어 FA 우승컵까지 노리던 서울도 그냥 무너지진 않았다.

박주영은 0-1로 뒤진 후반 30분 박주영이 페널티지역 왼쪽을 돌파한 뒤 반대쪽의 아드리아노를 향해 공을 넘겼다. 아드리아노는 박주영이 넘긴 패스를 가볍게 마무리하면서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그리고 후반 45분 코너킥 상황에서 주세종의 짧은 패스를 받은 박주영의 크로스에 후반 교체 투입된 신인 공격수 윤승원이 달려들며 헤딩 슈팅, 통합 스코어를 3-3으로 만들면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그러나 수원은 연장 전후반 서울의 공세를 막아내고 우승컵을 드는 데 성공했다.

한편 라이벌인 두 팀의 거친 공방은 경기의 흐름에도 영향을 미쳤다.

전반 32분 공중볼 다툼 과정에서 박주영을 손으로 가격한 수원의 수비수 이정수는 경고 누적으로 퇴장했다.

선수가 10명으로 줄어든 수원에 비해 서울이 좀 더 유리한 상황이었지만 전반 42분 서울의 미드필더 다카하기가 이종성에게 태클을 하는 과정에서 다시 경고를 받아 퇴장을 당하면서 수적우세라는 이점이 사라졌다.

후반 10분 수원의 공격 과정에선 서울의 김치우와 장호익의 충돌로 김치우가 구급차에 실려 가는 사고도 발생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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