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끊이지 않는 야구 선수들의 일탈…싸늘해진 팬심

입력 : 2016-12-02 10:04:30 수정 : 2016-12-02 10: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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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조작·도박 파문에 이어 음주 운전까지 비시즌 프로야구 각 구단 상조회는 연탄 배달 등으로 미담을 만든다.

프로야구 선수협회는 유소년 야구 클리닉을 열어 어린이들에게 '꿈'을 선물했고, 추신수·오승환 등 한국인 메이저리거들은 기부 활동을 펼쳤다.

이런 선행이 쌓여도, 한두 번의 일탈에 공든 탑은 무너진다.

그리고 올해 프로야구 선수들의 일탈은 한 두 번으로 끝나지 않았다.

메이저리거 강정호(29·피츠버그 파이리츠)는 2일 오전 음주 사고를 내고 도주하다 붙잡혀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최근 수도권 구단의 한 선수도 대리기사를 성추행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논란이 일었다.

프로야구를 바라보는 팬들의 시선이 싸늘해지는 사건들이다.

2016년 KBO리그는 사상 최초로 800만 시대를 열었고, 8명의 한국인 선수들이 빅리그를 누볐다.

하지만 화려함 뒤에 짙은 그림자가 드리웠다.

다양한 사건들이 터졌다. 리그를 흔드는 승부조작 사건이 일어났고, 도박 파문도 있었다. KBO의 '중징계 의지'가 무색하게 음주 운전 사건도 끊임없이 일어났다.

프로야구 승부조작 사건을 수사 중인 경기북부지방경찰청은 지난 7일 "전·현직 야구 선수 7명을 국민체육진흥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이태양과 유창식은 이미 승부조작 가담 혐의를 인정했다.

여기에 '소속 선수의 승부조작 가담 의혹을 알고도 은폐하고, 트레이드로 부당 이득을 취했다'는 의혹을 받은 NC 다이노스 구단 관계자 두 명이 입건됐다.

두산 베어스 진야곱은 불법 스포츠 도박 사이트에 베팅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비판받았다. 이 과정에서 '보고 시점'을 놓고 두산과 KBO가 불편한 진실공방을 벌이기도 했다.

해외원정도박 의혹을 꾸준히 받아온 삼성 안지만은 불법도박 사이트 개설에 투자한 혐의로 유니폼을 벗었다.

KBO는 "음주 운전에 강력하게 대처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올해 3월 오정복(케이티 위즈), 9월 에릭 테임즈(전 NC)가 음주 운전 혐의로 KBO 징계를 받았다.

조사가 끝나지 않았지만, 수도권 투수의 대리운전 성추행 의혹도 프로야구팬들을 불편하게 한다.

케이티 김상현은 2군에 머무는 기간에 차 안에서 음란행위를 하다 여대생의 신고로 경찰 조사를 받았고, 결국 임의탈퇴 조처됐다.

그라운드의 선수들에게 환호를 보냈던 야구팬들은 끊이지 않는 일탈 행동에 싸늘한 표정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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