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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딸 고교에 3차례 돈봉투 전달 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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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6-10-27 21:01:25 수정 : 2016-10-27 21: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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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교육청, 청담고 조사 결과 / 교장·담임·체육 교사 등 모두 거절 / 고3때 50일 출석… 법정일수 충족 ‘비선 실세’ 의혹을 받고 있는 최순실씨가 딸 정유라(20)씨가 다녔던 고교 교장 및 교사들에게 세차례나 돈봉투를 주려고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또 딸의 출결 처리 문제에 대해 담당 교사에게 폭언을 했다는 진술도 나왔다.

서울시교육청은 2012∼2014년 정씨가 다녔던 서울 청담고에 대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최씨는 2012년 2차례, 2014년 1차례 각각 교장과 담임, 체육교사에게 돈봉투를 건네려다 거절당했다.

정씨가 1학년이던 2012년 5월 최씨는 과천경마장에 승마 경기 관람을 온 체육교사를 마주친 자리에서 “식사를 함께 해야 하는데 바빠서 그러지 못한다”며 교사에게 봉투를 주려 하다 거절당했다.

같은해 가을 학부모 면담 시에는 이 학교 전 교장과 일상적인 면담을 한 뒤 손가방에서 봉투를 꺼내주려다 교장이 “왜 이러십니까”라며 받기를 거절하자 봉투를 다시 손가방에 넣었다. 2014년에도 최씨는 출석과 관련해 학부모 면담을 하던 중 담임교사 책상에 돈봉투를 놓고 갔으나 담임이 발견해 되돌려줬다는 진술도 나왔다.

서울시교육청의 한 관계자는 “촌지 액수는 봉투를 열어보지 않았기 때문에 확인되지 않았다”며 “모두 받지 않았다고 진술했지만 이 부분에 대해 감사에서 추가로 보완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씨는 또 2013년 1학기에 딸의 출결 및 대회 출전 횟수 제한 문제로 학교를 찾아가 체육 담당이었던 신임 여교사에게 심한 폭언을 한 사실도 확인됐다.

딸 정씨의 출결과 관련해서는 3학년 수업일수 193일 중 실제 출석일은 50일에 그친 것으로 확인됐고, 이마저도 대부분 조퇴를 했다는 당시 담임의 진술이 나왔다. 다만, 정씨가 훈련 및 대회 참가 등으로 140일을 결석했지만 승마협회의 관련 협조 공문이 모두 확인되면서 진급과 졸업을 위한 법정 출석일수인 수업일수의 3분 2 출석을 충족한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이번 조사는 감사를 위한 기초조사 수준이었다”며 “추후 협회 공문과 촌지, 출결 문제 등에 대해 감사를 통해 추가로 알아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교육부도 정씨의 이화여대 입학 및 학사관리 특혜 의혹 조사와 관련해 속도를 내고 있다. 교육부 관계자는 “현재 이화여대로부터 받은 자료 등에 대한 조사가 마무리돼 가고 있는 단계”라며 “다음주 초 정도에 감사 여부를 결정하고 곧바로 감사에 돌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정우 기자 woo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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