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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년 전 보낸 엽서 도착…호주 우정국 "죄송하다"

입력 : 2016-10-23 15:09:09 수정 : 2016-10-23 15: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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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의 한 가정집에 50년 전 부친 엽서가 도착한 사연이 공개돼 네티즌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 22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호주판 등 외신들에 따르면 최근 호주 애들레이드의 한 가정집 우체통에서 낡은 엽서 한 장이 발견됐다.

집주인 팀 더피는 우체통에서 엽서를 보고는 의아하게 생각했다. 타히티 섬 서북부 파페이테 섬 해안가 풍경이 담긴 엽서에는 “날씨가 습하지만 잘 지내고 있다”는 내용의 글이 적혀 있었다.

발신지가 남태평양 프랑스령 폴리네시아 타히티로 찍힌 엽서의 수신인은 로버트 조르조였다. 더피가 아니었다.



놀랍게도 엽서에는 1966년에 발송됐다는 소인이 찍혀 있었다. 50년 전이다. 다소 바래긴 했지만 엽서 상태는 양호했다.

작년에 이사 온 더피는 조르조가 이전에 살던 주민인 것 같다고 생각했다.

더피는 “엽서의 정체를 깨닫기 전까지 다소 시간이 걸렸다”며 “오랫동안 우체통에 엽서가 방치될 리 없었기 때문에 우체부가 넣어놓은 게 분명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50년 만에 엽서가 도착했다는 소식에 호주 우정국은 사과의 뜻을 밝혔다.

우정국 관계자는 “발신 당시 뭔가 잘못된 일이 벌어졌다”며 “불편을 끼쳐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이어 “우정국은 신속 정확하게 우편물을 배달한다고 자부한다”며 “대부분 편지와 소포는 제때 도착한다고 확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사진=영국 데일리메일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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