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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대표는 성범죄 근절, 소속 의원은 성희롱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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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6-10-13 20:37:27 수정 : 2016-10-13 20:3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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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이정현 대표가 성범죄 근절 간담회에 참석할 동안 당 소속 4선 의원은 성희롱 논란에 휩싸여 사과하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이 대표는 13일 오후 새누리당 중앙여성위원회가 주최한 ‘여군 성범죄 근절을 위한 여군 인권보호 간담회’에 참석해 여군들의 애로사항을 듣고 대응책을 마련했다. 같은 시각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 오후 종합감사에 참여한 한선교 의원(경기 용인병·4선)은 더불어민주당 유은혜 의원(경기 고양병·재선)에게 성희롱 발언을 한 것을 사과했다. 한 의원은 이날 오전 종합감사에서 유 의원에게 반말로 “내가 그렇게 좋아?’라고 발언했다가 야당 의원들이 “명백한 성희롱 발언”이라며 거세게 항의하자, “대학 선후배라 긴장감을 놓친 것 같다”며 사과했다.

이 대표가 참석한 이날 간담회에서는 여군뿐 아니라 군 전체의 성범죄 근절을 위해 전군 성고충 전문상담관 확대, 양성평등 전담인력 교육 관련 예산 증액을 국회에서 논의키로 했다. 또 현재 휴가 중인 공무원의 업무 대행자에게는 업무 대행수당을 지급중인데, 여기에 불임·난임 휴직자의 업무대행자도 포함토록 하는 법령 개정도 추진하기로 했다. 이 대표는 간담회에서 “우리 군에서 여군의 비중이 굉장히 중요한 위치를 많이 차지하고 있다”며 “(여군의) 근무환경이 남다르기 때문에 이 문제가 주된 국방정책 중 하나로 다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한 의원은 이날 내내 성희롱 논란에 휘말렸다.

한 의원은 이날 문화체육관광부 등을 대상으로 한 교문위의 오전 종합감사에서 미르·K스포츠재단 설립 배후로 지목된 차은택 감독을 둘러싼 의혹을 언급하던 중, 야당 의원들 자리에서 웃음소리가 나오자 유 의원 쪽을 바라보면서 “왜 웃어요. 내가 그렇게 좋아?”라고 말했다. 유 의원은 즉각 불쾌감을 표시하며 사과를 요구했고, 한 의원은 “내 말을 왜곡하지 말라”고 반박하며 “선배로서 좋아하느냐는 말을 한 것이다. 다르게 느끼셨다면 유감스럽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답했다.

논란은 오후 종합감사에서도 계속됐다. 교문위의 더민주 간사인 도종환 의원과 국회 여성가족위 소속 박경미 의원은 한 의원의 공식 사과와 재발방지 약속을 요구했다. 이에 한 의원은 “아까 한 발언은 남녀의 발언이 아니었다. 지금도 불쾌하다면 정중히 사과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더민주 여성의원 10여명은 이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한 의원의 국감 중 발언을 성희롱으로 규정해 국회 윤리위에 제소할 방침을 밝혔다.

이동수 기자 samenumbe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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