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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사위 국감, 미르·K스포츠 의혹 ‘형사부 수사’ 공방

입력 : 2016-10-13 18:33:18 수정 : 2016-10-13 22: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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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대검찰청 국정감사는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을 둘러싼 의혹 수사가 도마에 올랐다.

더불어민주당 박범계 의원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 관계자가 ‘청와대 지시로 LH의 이란 케이(K)타워 사업에 미르재단이 참여했다’는 취지로 증언한 내용이 담긴 녹취록을 공개하며 검찰의 엄정한 수사를 촉구했다. 녹취록에서 익명의 LH 관계자는 “4월 청와대에서 열린 회의 이후 2∼3일 만에 영문 양해각서(MOU)를 만들고 두 시간 만에 번역하는 등 미르를 사업에 참여시키기 위한 작업을 벌였다”며 “그 배경에 ‘VIP’(대통령)가 있다”고 말했다.

김수남 검찰총장이 13일 오전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에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물을 마시고 있다.
이재문기자
반면 새누리당 윤상직 의원은 “대기업들이 두 재단에 출연한 것은 한류 확산, 창조경제 수출을 위해 자발적으로 한 것”이라며 “청와대 개입 의혹을 제기하는 분들은 어떤 생각인지 의심스럽다”고 꼬집었다. 야당 의원들은 검찰이 두 재단 관련 사건을 특수부가 아닌 형사부에 배당한 것을 ‘수사 의지 부족’이라고 질타하기도 했다. 이에 김수남 검찰총장은 “왜 형사부에 사건을 배당하느냐고 하면 형사부 검사들로선 자존심이 상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윤갑근 특별수사팀장이 13일 오전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에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생각에 잠겨 있다.
이재문기자
한편 이날 국감에선 진경준(구속기소) 전 검사장 뇌물수수 사건과 관련해 넥슨 창업자 김정주 NXC 대표를 수사하던 검찰이 김주현 대검 차장의 집을 압수수색할 뻔한 사실이 공개됐다. 서울 서초동의 한 빌라를 김 대표 주거지로 알고 급습한 수사팀은 김 차장의 집으로 확인되자 압수수색을 취소했다. 이는 김 차장이 2006년 김 대표 부친 김교창 변호사로부터 해당 빌라를 구입한 사실을 수사팀이 미처 몰라 생긴 해프닝으로 알려졌다. 김 차장은 “김 대표 부친은 잔금을 지급할 때 한 번 만났고 김 대표는 알지도 못한다”면서 부동산 등기부 등본과 주택 매매 계약서, 송금 영수증, 대출 통장 등 입증자료를 제시했다.

정선형 기자 linea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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