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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딸들 군복무 지원하면 응원…걱정 안된다면 거짓말"

입력 : 2016-09-29 17:15:07 수정 : 2016-09-29 17: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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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육군기지서 타운홀 미팅…"살인자와 평화적인 무슬림 함께 묶으면 안 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딸 말리아(18)와 사샤(15)가 미군 입대를 지원하면 자랑스러울 것이며 이들을 응원하겠다고 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미국 버지니아 주 포트리 육군기지에서 열린 CNN 타운홀 미팅에서 한 퇴직한 미군 대령으로부터 "두 딸이 군 복무를 원하면 어떻게 하겠느냐"는 질문을 받고서 이같이 답했다.

28일(현지시간) 미국 버지니아 주 포트리 육군 기지에서 열린 CNN 타운홀 미팅에 참석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오바마 대통령은 "딸들에게 군 복무에 도전해보라고 하겠다"면서도 "걱정이 안 된다면 거짓말일 것"이라고 인정했다.

그는 "더 많은 미국인이 군 복무를 지원했으면 좋겠다"며 "특히 그동안 군대에 많이 보이지 않았던 고소득 계층 젊은이들이 많이 입대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 오바마 대통령은 "왜 '이슬람 테러리스트'라는 용어를 쓰지 않느냐"며 아들이 테러로 희생당했다고 밝힌 한 여성의 질문에 "평화를 사랑하고 책임감 있는 세계 무슬림 수십억 명과 살인자들을 함께 묶을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28일(현지시간) 미국 버지니아 주 포트리 육군 기지에서 열린 CNN 타운홀 미팅에 참석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그는 알카에다나 이슬람국가(IS) 같은 테러 조직을 두고 "그들은 어린이와 무슬림을 죽이고 성 노예를 부리며, 그들이 하는 일을 정당화할 수 있는 어떠한 종교적인 근거가 없다"며 "야만성과 죽음에 대한 변명을 구실로 이슬람을 왜곡해 왔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날 미국의 9·11 테러 희생자 유가족이 테러 연루 의혹을 받는 사우디아라비아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할 수 있도록 한 '9·11 소송법'에 대한 오바마 대통령의 거부권이 의회에서 기각된 데 대해서도 그는 견해를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의회가 정치적인 투표를 했다"며 의회 결정이 실수라고 주장했다. 그는 "피해자들은 당연히 지원과 보상을 받아야 하지만, 사우디 상대 소송이 미국의 미래를 위해 좋을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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