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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팔 공존 추구한 ‘이스라엘 국부’ 잠들다

입력 : 2016-09-28 21:39:48 수정 : 2016-10-24 15: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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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인을 기리며] 시몬 페레스 전 대통령 시몬 페레스 전 이스라엘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간) 93세의 나이로 별세했다고 AFP 등이 보도했다.

그의 아들 체미 페레즈는 그가 텔아비브의 한 병원에서 뇌졸중 치료를 받던 중 이날 오전 숨을 거뒀다고 밝혔다.

페레스 전 대통령은 지난 13일 쓰러져 이 병원에 입원했다.

1994년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페레스 전 대통령은 이스라엘 건국을 주도했으며 자국에서 존경받는 원로 정치인이다.

1923년 폴란드에서 태어난 페레스 전 대통령은 1934년 후에 팔레스타인이 되는 지역으로 이주했다.

1941년 노동시온주의운동 단체인 ‘이스라엘학생·청년노동자총연맹’ 사무국장으로 선출돼 정치에 입문했다. 이스라엘 초대 총리인 다비드 벤구리온으로부터 1947년 이스라엘 국군 전신인 하가나의 인사·무기 구매 책임자로 임명됐다.

그는 1959년 이스라엘 크네세트(의회) 의원이 된 뒤 국방, 재무, 외무장관 등 정부 요직을 두루 거쳤고 총리직도 2차례나 역임했다.

이 과정에서 1980년대에는 살인적인 인플레이션에 빠진 경제를 구해냈고, 1990년대는 팔레스타인과의 평화협상을 이끌었다. 1994년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출범의 기반이 된 오슬로 협정을 성사시킨 공로로 이츠하크 라빈 당시 총리,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 의장과 함께 노벨평화상을 공동 수상했다.

2007년 대통령에 선출됐고 2014년 퇴임 뒤에는 유대인과 아랍인의 공존을 추구하는 ‘페레스 평화센터’를 운영하며 활동을 계속했다.

그의 사망 소식에 전 세계 지도자들이 애도의 뜻을 표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그는 이스라엘의 본질을 대표하는 분”이라며 “빛은 꺼졌지만 그가 우리에게 준 희망은 영원히 타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그의 시신은 29일 크네세트에 안치돼 일반 조문객의 조문을 받고 30일 이스라엘 국립묘지에 안장될 예정이다.

백소용 기자 swini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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