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사드 성주골프장 배치 결론… 주중 발표

입력 : 2016-09-25 18:56:26 수정 : 2016-09-25 23:04:32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군 “후보지 3곳 평가작업 마쳐”/ 김천 주민·원불교 반발이 변수
롯데스카이힐 성주골프장
국방부가 주한미군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지역을 경북 성주 롯데스카이힐 성주골프장으로 결정하고 이번주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25일 “사드 배치를 위한 성주군 내 3곳의 부지 평가작업이 모두 끝났다”며 “국방부(26일)와 합동참모본부(27일)의 국정감사가 끝난 뒤 공식 발표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한·미 공동실무단은 기존에 발표된 성주 성산포대에서 성주군 내 다른 곳으로 사드 배치 지역을 변경해 달라는 성주군 요청에 따라 지난달 말부터 후보지 3곳에 대한 평가를 진행해 왔다.

이에 따라 군당국은 제3부지로 초전면 성주골프장과 금수면 염속봉산, 수륜면 까치산 등을 조사했으며, 이 중 성주골프장이 최적지라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성주골프장은 성주군청에서 북쪽으로 18㎞ 떨어져 있고, 해발고도 680로 성산포대(해발 383)보다 높다. 주변에 민가도 적어 사드 레이더의 전자파 유해성 논란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롭다. 여기에 진입로 등 기반시설이 갖춰져 있고, 성산포대보다 면적이 넓어 레이더 및 포대를 배치하는 데 어려움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사드 레이더가 김천 쪽을 향하고 있어 김천 주민들이 반발하는 점이 변수다. 원불교도 성지인 정산(鼎山) 송규 종사의 생가터, 구도지 등이 성주골프장에서 직선으로 2㎞ 떨어져 있어 반대하고 있다.

성주골프장을 운영하는 롯데와의 협상도 남아 있다. 롯데 측이 골프장 매각에 동의한다고 해도 매입에 1000억원 이상이 필요할 것으로 관측된다. 예산 투입을 위한 국회 동의 과정에서 야당의 원만한 협조를 끌어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이에 따라 국방부는 성주골프장을 매입하는 대신 군이 소유한 토지와 맞바꾸는 ‘대토’ 방식을 통해 부지를 마련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박병진 군사전문기자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한지민 '우아하게'
  • 한지민 '우아하게'
  • 아일릿 원희 '시크한 볼하트'
  • 뉴진스 민지 '반가운 손인사'
  • 최지우 '여신 미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