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한 유치원이 경쟁 관계에 놓인 다른 유치원 차량 파손을 조폭에 의뢰했던 사실이 밝혀졌다.
범행에 가담한 조폭 중 일부가 공안에 붙잡혔으며, 아직 검거하지 못한 이들의 행방을 공안이 추적 중이다.
지난 5일(현지시간) 중국 환구시보 등 외신들에 따르면 최근 후난(湖南) 성 러우디(婁底) 시 신화(新化) 현의 한 유치원 마당에 장정 14명이 나타났다.
주위를 둘러보던 남성들 손에는 각목을 비롯한 휘두를 것이 들려 있었다.
잠시 후, 이들은 마당에 세워진 노란색 통원차량에 달려들더니 막대기를 마구 휘두르기 시작했다.

통원차량이 남아날 리 없었다. 유리창이 깨졌고, 떨어진 사이드미러가 바닥에 나뒹굴었다.
남성들은 옆 마당으로 옮겨 또 다른 통원차량과 개인소유로 추정되는 흰색 차량에도 각목을 휘둘렀다.
차량을 파손한 이들은 주위를 둘러보더니 재빨리 도망쳤다.
공안은 제보 영상을 확보하고, 난동에 가담한 남성 중 6명을 체포했다. 아직 붙잡지 못한 이들의 행방도 뒤쫓는 중이다.
공안 조사 결과, 남성들은 피해 유치원과 경쟁 관계에 놓인 다른 유치원의 의뢰를 받고 이 같은 짓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파손을 의뢰한 유치원 관계자가 처벌을 받았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사진=유튜브 '观察神州' 채널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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