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중이 270kg에 달하는 파키스탄의 한 30대 남성이 원인불명 마비 증세로 지난 두 달간 침대에 묶여 지내는 사연이 공개됐다.
상황은 갈수록 나빠져서 지금은 먹지도 마시지도 못한다.
지난 5일(현지시간) 파키스탄 익스프레스 트리뷴 등 외신들에 따르면 라르카나에 사는 압둘 자바르 투니오(39)의 몸무게는 266kg이다.
투니오는 두 달 전부터 몸에 마비가 왔다. 상황은 안 좋다. 그는 얼마 전부터 먹지도 못하고, 마시지도 못하는 상태다. 산소호흡기에 의지해 지내는 처지다.
그동안 투니오의 가족이 여러 병원을 전전했으나, 누구 하나 뚜렷한 원인을 밝힌 의사는 없었다.
그나마 다행이라면 의사들이 치료조차 거부하는 현실 속에 한 병원에서 그를 맡겠다고 한 것이었다. 다만, 이 병원도 투니오가 왜 이런 증상을 겪는지는 밝혀내지 못했다.

투니오의 가족은 그가 과거 다리를 다쳤을 때 먹은 약 때문에 몸무게가 급격히 불어났다고 주장했다.
투니오는 체중이 늘면서 호흡곤란과 피부궤양 등의 문제도 겪고 있다.
투니오의 입원을 위해 병원이 준비할 게 하나 있었다. 육중한 그를 견딜 특수 침대를 만드는 일이었다.
그래도 의료진은 낙관적이다.
투니오의 주치의 라시드 칸 두라니 박사는 “상황이 나쁘지만 희망을 버리지 않고 있다”며 “환자를 안정시키려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체중이 늘어난 원인을 찾는데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의료진은 투니오의 위장축소 수술을 첫 번째로 계획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고 경과에 따라 투니오가 체중을 감량할 방안을 도입할 예정이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사진=파키스탄 익스프레스 트리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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