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한 은행 앞에 도금된 나무 여러 그루가 등장해 행인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지난 1일(현지시간) 중국 상하이스트 등 외신들에 따르면 최근 허난(河南) 성 정저우(鄭州) 시의 교통은행 앞에 황금색 나무 여섯 그루가 등장했다.
물론 나무가 모두 진짜 금으로 만들어진 건 아니다. 도금이다. 길을 지나다니는 사람들의 시각적 즐거움을 위해 은행 관계자들이 나무에 금을 입힌 것으로 알려졌다.

의도는 좋았으나, 네티즌 반응은 엇갈린다.
나무를 좋게 보는 네티즌들은 “색깔이 예쁘다”고 칭찬했다.
하지만 은행 방침에 부정적인 네티즌들은 “내 예금이 들어간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허름한 길가에 심기에는 나무의 몸값이 너무 높은 것 같다”고 다소 비꼬는 이도 있었다.

나무로 행인의 시선을 사로잡은 사례는 이전에도 있었다.
지난해 12월, 랴오닝(遼寧) 성 선양(瀋陽) 시 관계자들은 이파리가 떨어진 앙상한 나무에 가짜 단풍잎을 붙여 오가는 이들의 눈길을 끌었다.
당시 관계자들은 황량한 겨울 속 시민들이 잠시나마 여유를 되찾게 하려는 의도에서 이 같은 이벤트를 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사진=중국 상하이스트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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