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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따뜻한 신발…양말 신은 노숙자에게 내민 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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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6-09-04 08:00:00 수정 : 2016-09-04 11: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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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가지와 각종 물품을 도둑맞고 수 킬로미터를 떠돌던 노숙자에게 신발 한 켤레를 선물한 미국 경찰관의 이야기가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지난 1일(현지시간) 미국 인사이드에디션 등 외신들에 따르면 오리건주 쿠스카운티 노스 밴드에서 경찰관으로 근무 중인 브렌드 게이더는 최근 경찰서 건물로 들어온 한 남성을 발견했다.

신원이 알려지지 않은 남성은 신발이 없었다. 그는 길에서 누군가에게 옷가지와 물건 등을 도둑맞았다면서 범인을 잡아달라고 게이더에게 애원했다.

남성은 경찰서에 닿기까지 6마일(약 10km)을 걸은 것으로 알려졌다.

게이더는 남성을 진정시켰다. 그는 의자에 남성을 앉힌 뒤, 기분을 달래주고는 차분히 문건 작성에 들어갔다. 상부에도 이 같은 사실을 보고한 게이더는 다른 동료들이 돌아올 때까지 기다렸다.

잠시 후, 게이더는 어딘가로 나가더니 신발 한 켤레를 들고 왔다. 양말만 신은 남성을 위해 그가 준비한 따뜻한 선물이었다. 그의 손에는 담요 한 장도 들려 있었다.

게이더는 남성이 누울 자리도 마련했다.



게이더의 선행은 나중에 CCTV를 돌려보던 다른 경찰관의 눈에 띄었다.

사실을 알게 된 케플맨 서장은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케플맨 서장은 “이야기를 듣고 가장 놀랐던 건 게이더가 자신의 선행을 아무에게도 알리지 않았다는 점”이라며 “그는 겸손하고 따뜻한 행동으로 많은 동료들의 가슴을 뿌듯하게 해줬다”고 칭찬했다.

게이더는 “모든 경찰관은 친절하다”며 “우리를 움직이는 원동력”이라고 수줍게 말했다. 그러면서 “다른 사람을 돕게 돼 기쁘다”고 덧붙였다.

한편 남성의 물건을 훔친 도둑이 잡혔는지 알려진 내용은 없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사진=미국 인사이드에디션 영상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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