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라이언록은 전날 오후 태평양에 접한 일본 이와테(岩手)현으로 상륙해 혼슈 최북단 아오모리(靑森)를 통과했다.
31일 오전 일본 홋카이도에 내린 집중 호우로 하천을 가로지르는 다리가 파손돼 있다. |
NHK에 따르면 홋카이도와 이와테현에는 8월 한 달 강수량을 훨씬 넘는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졌다.
특히 홋카이도에는 29일 이후 여러 관측점의 강수량이 300㎜를 넘었으며 국토교통성이 설치한 미나미후라노초(南富良野町)에 설치한 우량계에는 500㎜가 넘는 비가 내린 것으로 기록됐다.
홋카이도와 이와테 현에서는 강이 넘치거나 제방이 무너져 넓은 지역이 침수되는 사태가 이어졌다.
교도통신은 홋카이도의 하천인 소라치가와(空知川)는 미나미후라노초의 제방이 붕괴했으며 시가지가 물에 잠겨 주민 약 200명이 고립됐다고 전했다.
사쓰나이가와(札內川)는 오비히로(帶廣)시의 제방이 무너져 일대가 침수됐고 다른 지역에서도 하천 수위가 범람 위험 수준으로 상승했다.
홋카이도의 누비나이가와(ヌビナイ川)를 가로지르는 다리에서는 RV승용차가 아래로 떨어졌으며 차에 타고 있던 3명 중 2명은 탈출했으나 회사원 스즈키 요헤이(鈴木洋平·28) 씨가 실종됐다.
당국은 주민을 구조하고 물을 공급하기 위해 자위대를 미나미후라노초 등 홋카이도의 4개 마을에 보내달라며 재해 파견을 요청했다.
집중 호우로 침수 피해를 겪은 이와테현 이와이즈미초(岩泉町)에서는 사회복지시설에서 9명의 시신이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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