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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찰 유출 의혹’ 이석수 특감 사표

입력 : 2016-08-29 18:34:42 수정 : 2016-08-29 22: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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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 수석·이 특감 관련 8곳… 수사팀, 동시다발 압수수색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의 비위와 이석수 특별감찰관의 기밀 유출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 특별수사팀(팀장 윤갑근 대구고검장)이 29일 우 수석의 가족회사와 넥슨코리아, 특별감찰관 사무실 등 8곳을 전격 압수수색했다.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의 비위와 이석수 특별감찰관의 기밀 유출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 특별수사팀 관계자들이 29일 우 수석의 가족회사인 서울 서초구 반포동 ‘정강’에서 압수한 자료들을 들고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검찰이 수사팀을 꾸린 지 6일 만에 동시 강제 수사에 착수한 것은 형평성과 공정성을 바탕으로 수사를 신속하게 마무리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이 감찰관은 검찰의 압수수색 직후 청와대에 사표를 제출했다.

수사팀은 이날 오전 9시쯤 서울 서초구 반포동에 위치한 우 수석의 가족회사 ‘정강’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회사 자금 내역이 담긴 회계장부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각종 업무자료를 확보했다. 우 수석의 가족은 정강의 법인 자금을 마세라티 등 고급 외제차 리스와 통신비에 사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수사팀은 우 수석 아들의 ‘꽃보직 특혜’ 의혹과 관련해 우모(24) 수경이 서울경찰청 이상철 차장의 운전요원으로 배치돼 복무하는 과정에서 각종 특혜가 있었는지를 살펴보기 위해 이 차장 사무실과 서울경찰청 의경계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수사팀은 또 서울 종로구 청진동에 위치한 이 감찰관의 사무실을 압수수색하고 이 감찰관이 특별감찰 대상과 감찰 진행 상황 등 수사기밀을 귀띔해준 것으로 알려진 모 언론사 기자의 휴대전화를 압수해 분석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이 29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비서관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서상배 선임기자
아울러 게임회사 넥슨이 2011년 우 수석 처가 소유의 강남역 인근 땅을 시세보다 비싸게 매입해줬다는 의혹과 관련해 넥슨코리아 사무실에서 당시 땅 거래와 관련한 서류 등도 확보했다.

수사팀은 국가기관에서 임의제출 형식으로 관련 자료를 받아 분석하고 있다.

김수남 검찰총장의 지시로 지난 24일 출범한 뒤 주말까지 우 수석과 이 감찰관을 수사의뢰·고발한 관계자들을 불러 기초 사실 파악에 주력한 수사팀은 압수물 분석과 서울청 부속실, 감찰관실 실무진 등에 대한 조사를 마치는 대로 우 수석과 이 감찰관을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이 감찰관은 퇴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압수수색까지 있었던 상황에서 이 직을 유지하는 게 적절한 태도는 아닌 것 같고, 여러모로 특별감찰관 자리를 감당하기에는 부족함이 많았던 것 같다”며 “검찰 수사도 앞두고 있으니 일반 시민 입장에서 잘 조사받도록 하겠다”고 사퇴 이유를 설명했다.

김건호 기자 scoop312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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