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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 ‘마이홈서비스’ 9개월째, 서민 주거복지 실천에 앞장

입력 : 2016-08-29 21:06:04 수정 : 2016-08-29 21: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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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유관기관과 MOU
주거 취약층에 의료·교육 지원
‘종합복지 네트워크’ 역할 톡톡
A(64)씨는 살 집이 없어 주변 창고 등을 전전했다. 올해 중학교에 진학한 아들은 집이 없으니 방과 후에 아버지가 올 때까지 PC방에서 기다린다. 이런 A씨 가족의 사연을 들은 서울 서대문구 북가좌동 주민센터 동장은 지난 2월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마이홈센터를 방문했다. 마이홈센터는 주민센터와 구청 등을 찾아 상의한 뒤 다시 A씨가 LH 임대주택을 신청하도록 유도했다. 마침내 안정적인 거주지를 찾은 A씨는 “더 이상 아들이 PC방을 떠돌지 않고 따뜻한 보금자리에서 학습에 집중할 수 있게 되었다. 성실히 일해서 떳떳한 가장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B(43·여)씨는 미성년 자녀가 4명인데 남편이 지난해 11월 사망했다. 살 길이 막막했던 B씨도 마이홈센터에 방문, 상담한 뒤 한부모가족 등록과 LH 매입임대 주택 입주 안내를 받았다. 지금은 그 주택에 당첨돼 입주한 B씨에게 마이홈센터는 초등학생 자녀가 무료로 공부할 수 있는 공부방을 소개했다. 영어에 소질이 있는 고학년의 자녀는 미군부대 카투사 장병을 연계해 일주일에 두 번씩 문법과 독해를 배울 수 있게 도왔다. 요양사 자격증을 소지한 B씨에게는 노인복지회관 일자리를 알선했다. 지난해 말 운영을 시작한 LH의 마이홈서비스가 상담자의 특성과 유관기관 연계를 통해 ‘종합복지네트워크’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주거지원이 필요한 취약계층이 안정된 삶을 지속할 수 있도록 고용과 교육, 의료 등 다양한 기관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결과다. LH는 마이홈서비스가 올해 상반기 동안 가톨릭성모병원, 서울 서초구 치매지원센터, 대한법률구조공단 등 27개 기관과 MOU를 체결해 수요자 중심의 맞춤형 복지 서비스를 제공했다고 29일 밝혔다. 마이홈서비스의 상반기 운영실적도 164만건을 돌파했다. 콜센터상담 107만건, 포털방문 40만건, 모바일앱 12만건 등이다. 쪽방촌, 사회복지관, 임대주택단지 등 접근성이 낮고 주거 취약계층이 밀집한 지역을 찾아가는 서비스도 제공한다. 이를 통해 상반기에 68회의 방문상담을 진행했고, 하반기엔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국토교통부와 LH는 생애주기별 맞춤형 주거지원정책을 국민이 쉽게, 종합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마이홈서비스를 작년 12월부터 운영하고 있다. 마이홈센터는 전국에 40개가 있다. LH 관계자는 “마이홈센터를 2020년까지 100개소로 확대할 계획이며, 협업을 확대해 국민이 보다 쉽고 편리하게 주거복지 지원을 받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나기천 기자 n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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