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 만에 성대서 유학학 박사 받아
최근 성균관대 대학원에서 유학(儒學)학 박사학위를 받은 윤화중(81·사진) 건국대 명예교수는 ‘배움에는 끝이 없다’는 것을 몸소 보여줬다. 2010년 성균관대 대학원대에 입학한 윤 교수는 6년여의 노력 끝에 생애 두 번째 박사학위를 받았다. 윤 교수는 건국대 수의대에서 30여년간 교수로 재직하며 학생들을 가르쳤다.
2000년에 정년퇴임한 뒤 고향인 충남 공주에 내려가 10여년간 집안 문중의 종사(宗事)를 보던 그는 종사를 돌보려면 비문·족보·풍수지리를 아는 것은 물론 유학 공부까지 필요함을 절감했다고 한다. 하지만 새로운 도전을 마음먹기는 쉽지 않았다. 윤 교수는 “가족들이 응원은 해줬지만 결국 내가 의지를 갖고 결정해 추진한 것”이라면서 “지금 돌이켜보니 현명한 선택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공주대 교수인 아들의 권유로 2008년 공주대에서 역리학을 공부해 석사학위를 받은 윤 교수는 “당시 전통문화연구회에서 한문 공부를 병행했는데, 유학을 더 깊이 있게 공부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유학 경전 중 중용(中庸)의 매력에 깊이 빠졌다”고 말했다.
이창수 기자 winteroc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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