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이 상당기간 지연될 것이라는 기대심리가 달러 강세를 제한해 준 점이 달러와 반대편에 위치한 위험자산인 이머징마켓 자산 가격 상승의 핵심 배경으로 평가되고 있다.
김승한 하이투자증권 투자정보팀장 |
9월로 들어서면 유럽중앙은행, 영란은행, 미국 연준 및 일본은행 등 주요 선진국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회의가 연이어 개최된다. 연준이 취할 통화정책 스탠스가 다른 중앙은행 정책과 차별화 폭이 커질 경우 달러 흐름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상황이다. 즉 미국의 금리인상 지연 기대심리 약화는 일정부분 달러 강세압력 강화와 더불어 신흥국 주식시장의 서머랠리 일부에 대한 되돌림을 초래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미국의 노동생산성이 최근 3분기 연속 감소해 1979년 이후 최장 감소행진을 기록했다. 미국 경제학자들은 낮은 생산성이 이어질 경우 미국 경제성장과 임금 상승을 제약할 요인으로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벤 버냉키 전 연준 의장 역시 최근 블로그를 통해 생산성이 회복되지 않는다면 통화정책 방향은 통화완화일 수밖에 없다고 지적하고 있음을 고려하면 단기 변동성에 대한 경계는 필요하더라도 9월 금리 인상을 예단하는 시장 대응은 피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우선 9월 초 가시화될 미국 주요 경제지표 중 임금 상승 등 질적인 측면에 주목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김승한 하이투자증권 투자정보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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