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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전망대] 미국 금리인상 지연 약화 서머랠리 되돌림 가능성

입력 : 2016-08-28 22:42:58 수정 : 2016-08-28 22:4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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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가 결정됐던 올해 6월 말 이후 두 달여 동안 신흥국 주식시장은 서머랠리를 향유하고 있다. 유럽발 불확실성으로 유럽에 투자했던 자금 일부가 신흥시장으로 이동했다. 더불어 선진국의 마이너스 국채 금리, 주요 선진국 중앙은행의 추가 금융완화 기대 등 여러 요인들이 맞물리면서 그 여파로 신흥국의 주식은 물론 채권가격과 통화가치가 함께 오르는 ‘트리플 강세’가 유발되고 있다.

특히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이 상당기간 지연될 것이라는 기대심리가 달러 강세를 제한해 준 점이 달러와 반대편에 위치한 위험자산인 이머징마켓 자산 가격 상승의 핵심 배경으로 평가되고 있다. 


김승한 하이투자증권 투자정보팀장
6월 말 이후 조성됐던 이 같은 환경의 변화 여부가 향후 주요 자산가격의 흐름을 좌우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주말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의 잭슨홀 심포지엄 연설 내용이 다소 매파적으로 해석되고 있다는 점과 연준의 2인자인 스탠리 피셔 연준 부의장이 언론사 인터뷰에서 9월 금리 인상 가능성뿐 아니라 연내 2회 인상 가능성까지 열어놓았다는 점은 단기적으로 불확실성 증가 요인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9월로 들어서면 유럽중앙은행, 영란은행, 미국 연준 및 일본은행 등 주요 선진국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회의가 연이어 개최된다. 연준이 취할 통화정책 스탠스가 다른 중앙은행 정책과 차별화 폭이 커질 경우 달러 흐름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상황이다. 즉 미국의 금리인상 지연 기대심리 약화는 일정부분 달러 강세압력 강화와 더불어 신흥국 주식시장의 서머랠리 일부에 대한 되돌림을 초래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미국의 노동생산성이 최근 3분기 연속 감소해 1979년 이후 최장 감소행진을 기록했다. 미국 경제학자들은 낮은 생산성이 이어질 경우 미국 경제성장과 임금 상승을 제약할 요인으로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벤 버냉키 전 연준 의장 역시 최근 블로그를 통해 생산성이 회복되지 않는다면 통화정책 방향은 통화완화일 수밖에 없다고 지적하고 있음을 고려하면 단기 변동성에 대한 경계는 필요하더라도 9월 금리 인상을 예단하는 시장 대응은 피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우선 9월 초 가시화될 미국 주요 경제지표 중 임금 상승 등 질적인 측면에 주목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김승한 하이투자증권 투자정보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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