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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 스토리] “신라 음식의 현대화로 세계인의 입맛 잡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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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6-07-30 19:00:00 수정 : 2016-07-29 21:4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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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은정 한국역사문화음식 학교장
“자격증이 남발되는 기능 중심의 음식교육으로는 세계인들의 입맛을 사로잡을 수 없습니다.”

신라 천년고도 경주에서 신라의 약선음식 연구에 몰두하며 후학을 양성하고 있는 한국역사문화음식학교 차은정(50·사진) 교장은 “음식은 역사적·문화적 배경을 먼저 아는 게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경주의 음식은 곧 신라의 음식’이라는 차 교장은 “1500여년 전 무형문화인 신라 음식을 연구한다는 것은 고서 등 문헌뿐 아니라 박물관에서 발굴한 도자기 등 각종 유물과 구전으로 내려오는 모든 자료를 공부하는 어려운 일”이라고 전했다. 그는 “최근 한식 세계화로 정부와 지자체에서 향토음식 발굴을 위한 연구가 활발하다”며 “신라 음식은 한마디로 약선음식이며, 이제 신라 음식을 힐링 음식으로서 관광자원화에 주력할 때”라고 강조했다.

그는 신라 음식이 약선음식이 될 수 있는 배경으로 지리적 특성을 들었다. 신라 천년 도읍지였던 경주에서는 동해에서 다양하고 풍부한 해산물이, 비옥한 평야지대에서는 농산물과 육류, 채소류가 골고루 생산되고 있다.

차 교장은 이를 기반으로 약선음식 문화를 육성하고 보문관광단지를 힐링관광산업의 중심지로 발전시킨다면 국제관광도시 경주의 경쟁력은 한 단계 높아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전국 지자체마다 지역에서 생산되고 있는 농특산물을 이용해 지역의 대표음식이나 향토음식을 개발해 음식관광에 매진하고 있다”며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농림수산업과 관광업이 협업해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음식관광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지자체들이 음식연구가 등 전문가 집단을 제대로 활용해야 한다며 민관의 소통과 협업이 음식관광산업의 성패를 좌우한다고 강조했다.

신라 이사금 밥상을 재현해 낸 차 교장은 먹으면 약이 되는 음식으로 신라 전통음식을 특화해 산업화하고 나아가 세계화를 이뤄나가는 데 진력하고 있다.

차 교장은 “세계 어느 나라 음식에도 뒤지지 않는 신라 음식을 현 시대에 맞게 레시피를 재구성해 한국 역사문화음식으로 맥을 잇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경주=장영태 기자 3678jy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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