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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부 이번엔 산하기관 일탈?···해외출장에 딸 동행

입력 : 2016-07-27 15:55:48 수정 : 2016-07-27 15:5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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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직기강 해이 심각 미래창조과학부 산하기관인 국가과학기술연구회의 간부급 직원이 해외출장에 딸을 동행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논란이 일고 있다.

과학기술연구회는 미래부 출범 이후 설치된 곳으로 정부출연연구기관의 연구실적평가, 육성 등 업무를 총괄하고 있다.

연구회는 27일 부장급 직원이 지난해 12월 연구회 관할 25개 출연연구기관 예산 부서장들과 10박11일동안 프랑스와 독일 등지로 떠난 출장에 자신의 딸과 동행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다만 딸의 모든 경비는 자비로 부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미래부는 연구회 직원이 딸과 동행함으로써 해외출장 업무에 차질을 빚었다면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연구회는 공무인 출장에 가족을 동반해 물의를 일으킨 자체가 문제라고 보고 해당 직원을 인사 조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연구회는 그러나 문제의 직원이 출장을 담당할 여행사를 직접 선정했다는 보도는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국무조정실은 지난 6월 16일부터 24일까지 진행한 해당 직원에 대한 1차 조사결과를 최근 미래부에 넘겼고 미래부는 이를 토대로 다음 주부터 추가 조사에 착수할 계획이다.

한편 연구회는 올해 1월 개최한 워크숍에 1인당 30만원의 식비를 썼다고 알려져 논란이 일기도 했다. 이에 대해 연구회 관계자는 "'1인'이 아닌 '기관'당 29만5천원이었고 한 기관에 수명이 포함돼 있다. 심지어 이 금액은 식비뿐 아니라 교통비까지 합친 것"라고 말했다. 논란이 되는 워크숍에는 연구회 소속 출연연 25곳 중 국가보안기술연구소를 제외한 24곳이 참여했다.

최근 직원들의 잇따른 일탈 행위로 입방아에 오른 미래부는 이번에 산하기관 직원의 출장 문제가 나오며 기강해이 문제가 다시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미래부 관계자는 "불미스러운 일들이 계속 발생해 부담"이라며 "앞으로 조사에서 문제가 있으면 원칙대로 엄중히 조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달에는 미래부 소속 사무관이 박근혜 대통령의 프랑스 국빈 방문에 동행한 가운데 산하기관인 K-ICT 본투글로벌센터 직원에게 아들의 영어 에세이 작성 숙제를 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최양희 미래부 장관은 전 직원들에게서 청렴 서약을 받고 산하 단체장들에게 '파트너십(협업관계) 강화'를 약속하는 친필 서한을 보내는 등 기강 다잡기에 적지 않은 공을 들였다. 지난달 열린 국회 업무보고에서 최 장관은 부 소속 공직자들의 부적절한 처신에 사과하고 "앞으로 심기일전해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고 거듭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이달에는 미래부 과장급 간부의 성매매 의혹이 터졌다. 이 간부는 올해 3월 서울 강남구의 한 유흥업소에서 술을 마시고 여종업원과 인근 호텔로 이동했다가 객실에서 경찰에 붙잡혔다.

이어 미래부 공무원이 '롯데홈쇼핑 재허가' 파문으로 징계 절차를 밟는 동안 중견 소프트웨어 업체에서 계속 재직한 사실이 드러나 '편법 도피' 논란도 일었다.

현재 미래부의 '기강 다잡기'는 별 효력이 없으며, 오히려 미래부의 공직 기강 해이가 산하기관으로 확산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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