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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난 성주시민들 '새누리 장례 퍼포먼스'

입력 : 2016-07-26 19:04:25 수정 : 2016-07-26 22:3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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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 원내 지도부 방문에 군청 집결
일부는 거친 욕설… 큰 충돌은 없어
새누리당 원내 지도부가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지역으로 확정된 경북 성주를 방문한 26일 오전 성주군청 앞마당에는 주민 300여명이 일찌감치 모여들었다.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와 정부 관계자 등은 성주읍 미사일기지 성산포대를 둘러본 뒤 당초 예정시간보다 30여분 늦은 오전 11시쯤 성주군청에 도착했다.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가운데)가 26일 오후 경북 성주군청에서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와 관련해 주민간담회를 열고 항의의 의미로 상복을 입은 한 주민으로부터 질문을 받고 있다. 왼쪽부터 김관용 경북도지사, 정 원내대표, 김광림 정책위의장.
성주=연합뉴스
이들이 군청에 도착하자마자 기다리고 있던 주민들은 “사드 철회”를 외쳤다. 원내 지도부 등을 태운 버스는 군청 옆문에 정차했지만 정 원내대표 등은 50여를 걸어서 정문으로 이동한 뒤 군 청사 안으로 들어갔다.

주민들은 미리 준비한 ‘새누리당 장례 퍼포먼스’를 펼쳤다. 국회의원들이 군청으로 들어갈 때 미리 상복을 입고 있던 주민들이 ‘새누리당 근조’라고 적힌 팻말을 들고 곡소리를 내며 새누리당을 비난했다.

이들은 또 국회의원들이 군청을 빠져 나갈 때는 다시 미리 준비해 둔 상여를 메고 “성주에서 새누리당은 죽었다”며 비난하는 곡소리를 이어갔다.

몇몇 주민이 국회의원들을 향해 거친 욕설을 퍼부었지만 다른 주민들이 “욕을 하지 말라”고 만류해 물리적 충돌 등 험악한 분위기는 연출되지 않았다.

새누리당 원내지도부는 경찰관 50여명의 보호를 받으며 야유를 보내는 주민 틈을 빠져나와 청사 5층에 마련한 대회의장 안으로 들어갔다.

회의장에 있던 투쟁위원들도 ‘사드 배치 반대’를 요구하며 국회의원들에게 중재를 요구했으나 서로간의 입장만 확인한 채 끝이 났다. 경찰은 이날 경력 2000여명을 투입해 충돌에 대비했다.

성주=전주식 기자 jsch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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