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차세대 핵추진 미 '슈퍼항모' 제럴드 포드 취역 내년으로 연기

입력 : 2016-07-26 17:02:42 수정 : 2016-07-26 17:02:42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탑재 장비 시험 일정 때문, 4차례 연기로 전력차질 불가피 건조비를 포함해 48조 원이 투입되는 미국 해군의 포드급 차세대 핵 추진 '슈퍼 항공모함' 제럴드 포드 함(CVN 78)의 취역이 애초와 달리 내년으로 또 다시 연기될 가능성이 커졌다.

25일(현지시간) CNN 방송, 워싱턴 프리 비컨 등 미언론에 따르면 미 해군은 "혁신 장비 문제" 등으로 애초보다 2개월 늦은 오는 11월로 예정했던 제럴드 포드 함의 인도(취역) 시기를 "추가 시험 필요성이 발생하면" 내년으로 다시 늦출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이런 전망이라면 지난 2013년 진수한 배수량 10만t의 제럴드 포드 함의 인도 일정은 모두 4차례나 지연되는 셈이다.

CNN은 익명을 요구한 해군 소식통을 인용, 첫 항해시험과 함재기 운항 시험을 앞두고 사전에 전자기 사출장치(EMALS), 최첨단 이중대역레이더(DBR) 등 탑재된 장비를 시험해야하는 일정을 고려할 때 실제 취역은 내년초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2013년 진수한 미국 해군의 차세대 핵 추진 항공모함 제럴드 포드 함 앞에서 기념촬영하는 수병들
그러나 해군 대변인은 언론의 이런 보도 내용을 확인해주지 않았다. 제럴드 포드 함의 취역 지연이 현실로 나타나면 의회가 해군에 명령한 11척의 항모 운영 계획이 차질이 불가피해 전력 손실이 크다는 것이 군사 전문가들의 평가다.

의회는 현재 10척인 항모로는 늘어나는 전력 수요를 감당하기 어렵고, 임무 교대 기간도 길어지면서 승조원 피로도 누적과 함정 보수 일정 지연 등 여러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며 제럴드 포드 함의 취역을 종용해왔다.

오는 2021년까지 태평양이나 중동 해역에 배치될 것으로 알려진 제럴드 포드 함은 길이 337m, 높이 30m, 넓이 76m에 만재 배수량 11만2천t으로 미 해군 역사상 가장 크다.

특히 관심을 끄는 것이 적재 무기다. 이중대역레이더, 레이저포와 최고 음속의7배의 속도로 발사할 수 있는 '전기포'(레일건) 등이 처음으로 탑재된다. 이는 기존의 니미츠급 항모보다 3배나 많은 1만 3천800V의 전기를 자체 발전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기존 항모보다 25%가량 줄어든 4천660명의 승조원이 탑승하는 포드 함은 함재기 탑재 대수가 78대에 불과하지만, 전자기 사출장치 덕택에 발진 회수는 오히려 25% 늘어나 작전 효율성이 크게 개선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미 해군은 충분한 실선 충격(FSST)과 생존시험(TSST)을 하라는 국방부의 지시에 따라 인도 시기를 늦췄다. 애초 해군 측은 건조에 사용된 부품이 이미 충분한 성능시험을 거쳤고, 설계 역시 전투 충격을 견딜 수 있도록 강화된 데다 현재 모의시험 등을 거치고 있어 오는 2025년까지 충격과 생존시험을 연기하는 것이 좋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션 스태클리 미 해군 차관보(연구개발구매담당)는 같은 급의 두 번째 항모 존 F. 케네디 함(CVN 79)의 건조작업이 지난해 8월부터 시작됐으며, 오는 2020년에 취역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또 같은 급의 세 번째 항모인 엔터프라이즈 함(CVN 80)의 건조작업도 오는 2018년에 시작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연합>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한지민 '우아하게'
  • 한지민 '우아하게'
  • 아일릿 원희 '시크한 볼하트'
  • 뉴진스 민지 '반가운 손인사'
  • 최지우 '여신 미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