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한국 여성 평균키 162.3㎝…100년 사이 20.1㎝나 커져

입력 : 2016-07-26 10:56:36 수정 : 2016-07-26 11:09:34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키 성장 세계 1위 우리나라 여성의 평균신장이 162.3㎝로 지난 100년 사이 무려 20.1㎝나 커져 세계(조사대상 200개국)에서 가장 키가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남성도 100년동안 159.8㎝에서 174.9㎝로 15.1㎝나 커졌다

25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과 파이낸셜타임스(FT) 등의 보도에 따르면  엘리오 리볼리 영국임피리얼칼리지 공중보건학장이 이끄는 연구팀은 전 세계 200개 국가 남녀의 평균신장이 1914∼2014년 어떻게 달라졌는지 분석한 연구 결과를 유럽과학오픈포럼을 통해 발표했다.

연구 결과를 보면 한국 여성의 평균 키는 이 기간 142.2㎝에서 162.3㎝로 20.1㎝ 커져 일본(16㎝), 세르비아(15.7㎝), 중국(9.5㎝), 미국(5㎝)보다 큰 폭의 변화를 보였다.

100년 전에는 한국 여성이 200개 국가 중에 5번째로 작았지만, 현재는 55번째로 크다.

북한 여성의 평균 키는 1914년에는 149.1㎝로 남한 여성보다 컸지만, 2014년에는 9.9㎝ 커진 159㎝에 그쳐 남한에 따라잡혔다.

한국 남성의 평균 키 성장폭 15.1㎝도 이란(16.5㎝)과 그린란드(15.4㎝)에 이어 3번째로 큰 폭이다.

한국 남성키는 1914년 세계에서 150번째였으나 2015년 51번째까지 뛰어 올랐다 .

100년 전에는 북한 남성(160.6cm)이 남한보다 컸지만 2014년(북한 172㎝)역시 남쪽 남성보다 키가 작아졌다.

지난 100년간 유럽과 중동, 아시아 일부 국가에서 성장이 두드러졌지만, 미국은 상대적으로 성장이 더뎠다.

2014년 현재 네덜란드 남성의 평균키가 182.5㎝, 라트비아 여성이 169.8㎝로 가장 컸다.

동티모르 남성이 159.8㎝, 과테말라 여성이 149.4㎝로 가장 작다.

100년 전에는 스웨덴인(남 171.9㎝, 여 160.3㎝)이 남녀 모두 세계 최장신이었지만, 현재는 14, 17위 수준이다.

3∼4번째 장신 국가였던 미국은 40위 안팎으로 떨어졌고 중국은 130위에서 90위 수준까지 올라왔다.

연구팀은 전 세계적으로 지난 100년간 경제발전과 영양, 위생, 보건환경 개선으로 발육이 좋아졌지만, 성장 속도가 지역별로 차이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선진국인 미국의 성장이 더뎠던 데 대해 리볼리 학장은 "이민이 하나의 가설이 될 수도 있지만 영양의 질과 균형이 또 다른 요인일 것"이라며 "풍족한 땅이었던 미국에서 점점 영양이 악화하고 불균형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한지민 '우아하게'
  • 한지민 '우아하게'
  • 아일릿 원희 '시크한 볼하트'
  • 뉴진스 민지 '반가운 손인사'
  • 최지우 '여신 미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