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영퀸즈파크 챔피언십 제패 프로 7년차인 이승현(25·NH투자증권·사진)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퍼트 잘하는 선수 중 첫손가락에 꼽힌다.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한 번도 평균 퍼팅 부문에서 5위 밖으로 밀려난 적이 없다. 3m 거리의 퍼팅은 성공 확률이 80%에 달한다. 퍼팅에서 가장 중요한 거리감이 뛰어나기 때문이다.
이승현은 또 50∼70야드 거리에서 3m 안쪽에 붙일 정도로 쇼트게임 실력이 발군이다. 그린을 놓쳐도 좀처럼 보기를 범하지 않는다. 이승현은 또 임팩트 순간 힘을 주는 방법을 터득해 올 시즌 들어 드라이버 평균 비거리가 15m, 아이언 샷이 10m가량이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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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현 24일 경기도 파주 서원밸리 골프장에서 열린 KLPGA 투어 문영퀸즈파크 챔피언십 최종라운드 3번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KLPGA 제공 |
이승현이 24일 경기도 파주의 서원밸리 골프장(파72·6424야드)에서 열린 KLPGA 투어 문영퀸즈파크 챔피언십(총상금 5억원) 최종 3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1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쳐 합계 18언더파 198타를 기록, 배선우(22·삼천리) 등 공동 2위 그룹을 무려 5타차로 따돌리는 압승을 거뒀다. 1라운드부터 한 번도 선두를 내주지 않은 와이어투와이어로 장식해 기쁨이 더했다. 2014년 5월 KG·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 이후 4승째다.
2라운드까지 보기 없이 버디만 15개를 뽑아냈지만 이날 4번홀(파4)에서 그린을 놓친 뒤 세 번째 어프로치 샷 때 뒤땅을 쳐 5m 파 퍼팅을 놓친 게 이번 대회 유일한 보기다.
파주=박병헌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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