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오신화’ 창작극 프로젝트 1탄인 ‘사랑애몽’(작/연출 홍석환, 작곡 홍정의)은 김시습의 원작을 현대 감각으로 재해석해 일찌감치 공연·문학·언론계 등의 집중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김시습의 ‘금오신화’ 창작극 프로젝트 1탄 ‘사랑애몽’ 포스터. |
전북 남원시청 관계자는 “만복사저포기의 배경인 남원시는 문화관광도시이자 국악 성지로, 다양한 전통국악 공연이 열리는 곳”이라며 “공연을 통해 남원시가 더 잘 알려지는 계기가 된다면 좋겠다”고 말했다.
전통연희 요소인 가(歌)·무(舞)·악(樂)·희(戱)를 의인화한 네 명이 봉산탈춤 7과장 구조로 이야기를 풀어가 흥미를 더하고 있다. 또 판소리와 서도소리, 굿, 전통 춤과 창작무용, 발라드풍의 음악 등 장르융합을 통해 친숙함을 안겨주면서 이제까지 접하지 못한 실험적인 무대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와 함께, 대형 무대 위주로 흐르는 서구 뮤지컬과 달리 소규모 합창과 앙상블을 통한 동양예술 특유의 비움과 채움의 미학을 선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흙수저’, ‘다포세대’로 불리는 오늘날 청춘들의 연애 풍속도를 그려냄으로써 진실한 사랑의 의미를 찾아가는 동시에, 유쾌한 세태풍자로 관객과의 공감대를 형성하며 열기를 최고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사랑애몽’은 원작인 만복사저포기에 대한 조윤서 극단 거목 엔터테인먼트 대표의 오랜 관심과 연구의 성과물이다. 조 대표는 총기획을 맡아 공연을 성사시킨 주역이자, 극중 여주인공으로 직접 열연을 펼친다.
‘사랑애몽’은 31일까지 서울 신촌 홍익대학교 정문 앞 홍익어린이공원 인근에 위치한 ‘더스텀프극장(The Stump)’ 무대를 달군다.
조윤서 이외에도 여승호 권성훈 양보나 김혜진 김무빈이 출연한다.
조정진 기자 jjj@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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