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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금 덩어리’ 휘발유값, 세계 30위

입력 : 2016-07-20 20:38:05 수정 : 2016-07-20 21:5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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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 61개국 소비자가 분석/ 한국 ℓ당 1441원… 중간수준 차지/ ‘포퓰리즘’ 베네수엘라 단돈 7원
기름값 걱정은 만국 공통이다. 한동안 저공비행하던 국제 유가는 최근 다시 오름세를 타고 있다. 몇몇 산유국을 제외하면 세계 각국은 거의 동일한 가격으로 국제시장에서 원유를 사다 쓴다. 그러나 나라마다 기름에 붙는 세금과 각종 지원금 등이 다르고 소득수준도 달라 소비자 부담은 천차만별이다.

20일 미 경제 매체 블룸버그가 세계 61개국 휘발유 소비자가격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휘발유 가격은 30번째로 비쌌다. 6월 마지막주 평균가 기준 휘발유 가격이 한국은 1441원(이하 ℓ당)으로 중간에 위치했다. 가장 비싼 곳은 홍콩(2222원), 노르웨이(2040원), 네덜란드(1977원) 순이다. 홍콩 휘발유가는 중국 본토(1145원) 곱절 수준이었으나 주민 소득도 높아 구매여력면에선 25번째로 넉넉한 곳으로 꼽혔다. 노르웨이는 산유국이지만 원유 생산에서 쌓은 부로 기름값을 낮추는 대신 무료교육 등 사회복지에 투여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기름값이 가장 낮은 나라는 베네수엘라로 ‘ℓ당 7원’이란 믿기 힘든 수준이다. 이마저 최근 기름값을 올린 결과라지만 “커피 한 잔이면 연료통을 가득 채울 수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역시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283원), 쿠웨이트(273원) 등도 매우 싸다. 영국 1748원, 프랑스 1754원, 독일 1716원 등 유럽 지역은 우리나라보다 비싼 편이다. 반면 다른 곳은 일본 1394원, 캐나다 1002원, 미국 802원 등 국내보다 저렴했다.

국민 하루 평균 급여 대비 휘발유 가격을 비교한 구매여력 순위에서 우리나라는 27위를 차지했다. 휘발유 1ℓ구입에 하루 평균 급여(8만3956원)의 1.67%가 필요했다. 가장 여유로운 나라는 역시 베네수엘라(0.25%), 쿠웨이트(0.34%), 미국(0.43%) 순이다. 반대로 인도가 하루 벌이의 21.19%를 내야 했고 파키스탄 14.98%, 필리핀 10.48% 순이다.

박성준 기자 alex@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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