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미 경제 매체 블룸버그가 세계 61개국 휘발유 소비자가격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휘발유 가격은 30번째로 비쌌다. 6월 마지막주 평균가 기준 휘발유 가격이 한국은 1441원(이하 ℓ당)으로 중간에 위치했다. 가장 비싼 곳은 홍콩(2222원), 노르웨이(2040원), 네덜란드(1977원) 순이다. 홍콩 휘발유가는 중국 본토(1145원) 곱절 수준이었으나 주민 소득도 높아 구매여력면에선 25번째로 넉넉한 곳으로 꼽혔다. 노르웨이는 산유국이지만 원유 생산에서 쌓은 부로 기름값을 낮추는 대신 무료교육 등 사회복지에 투여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국민 하루 평균 급여 대비 휘발유 가격을 비교한 구매여력 순위에서 우리나라는 27위를 차지했다. 휘발유 1ℓ구입에 하루 평균 급여(8만3956원)의 1.67%가 필요했다. 가장 여유로운 나라는 역시 베네수엘라(0.25%), 쿠웨이트(0.34%), 미국(0.43%) 순이다. 반대로 인도가 하루 벌이의 21.19%를 내야 했고 파키스탄 14.98%, 필리핀 10.48% 순이다.
박성준 기자 alex@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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