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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이슈] 솔로로도 빛났다… 지금은 ‘태연시대’

입력 : 2016-07-15 20:39:24 수정 : 2016-07-15 21:3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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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소녀시대 멤버지만 2015년 솔로 데뷔 큰 반향
남성 중심 가요계에 충격
6월 공개된 ‘why’ 아시아 12개국 차트 1위
1990년대 후반 가요시장이 침체되면서 여성 솔로가수의 활동은 눈에 띄게 줄었다. 가요시장의 주 소비계층이 10∼30대 여성에게 집중돼 있어, 여성 가수는 시장 수요를 맞추는 것이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이 같은 현상은 2010년대까지도 이어지면서, 눈에 띄는 여성 솔로가수는 백지영과 아이유 정도에 그친다.

최근 이 같은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주인공이 등장했다. 아이돌 그룹 소녀시대의 멤버이자 지난해 솔로가수로 데뷔한 태연(사진)이다.

태연은 지난해 10월 첫 솔로앨범 ‘I’(아이)를 선보이며 솔로가수로 데뷔했다. 태연의 솔로데뷔는 이미 오래전부터 예견된 일이었다. 그간 여러 드라마의 OST를 부르며 아이돌 최고의 보컬리스트로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OST의 여왕’으로 불린 그의 곡들은 수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가요차트를 오르내린다.

태연의 솔로활동은 예상보다 늦게 시작됐다. 첫 OST 곡인 ‘만약에’가 2008년 나왔지만, 솔로데뷔는 데뷔 9년차인 2015년에서야 이뤄졌다. 첫 솔로곡과 데뷔 사이 7년이라는 격차가 벌어졌지만, 솔로앨범에 대한 시장의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태연은 오랜 시간을 준비한 만큼 그간 선보였던 서정적인 멜로디의 발라드를 대신해 미디어템포 곡을 선보였다. 뒤이어 내놓은 앨범에서는 재즈음악 ‘Rain’(레인)과 EDM(일렉트로닉댄스뮤직) 형식의 ‘Why’(와이)를 선보이며 시장의 기대에 부응했다.

태연의 솔로활동에 대한 관심은 해외에서도 높다. 지난달 말 공개된 태연의 ‘Why’는 일본과 베트남, 태국, 대만, 싱가포르, 필리핀 등 12개 국가에서 음악차트 1위를 기록했다.

지난 9일에는 서울에서 첫 단독콘서트를 열었다. 서울에 이어 부산에서도 8월 콘서트를 열 예정이다. 국내에서는 여성 솔로가수가 홀로 장시간 무대를 채워야 하는 단독콘서트를 여는 일이 드물다. 태연의 성공으로 가요계에는 여성 솔로가수의 새로운 활로가 열리고 있다. 가요계의 한 관계자는 “태연의 성공으로 기근을 보이던 여성 솔로가수가 늘고 있다”며 “남성 가수가 중심인 가요계의 변화를 기대하게 한다”고 말했다.

권구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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