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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 사드 기지의 언론 공개는 전 세계에서 이번이 처음이다. 이 같은 결정은 급속히 악화되고 있는 국내 여론을 의식한 행보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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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민구 국방장관이 12일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사드 배치와 관련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
그는 “이번 공개 방침은 지난 3월 한·미 공동실무단 구성 이후 우리 측이 먼저 제의했고, 미측과 일정 조율을 통해 협조와 지원을 얻어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러한 괌 사드 포대 공개 방침 역시 지난 5일 한민구 국방부 장관이 대정부 질의에서 “아무것도 결정된 것이 없다”고 밝혔던 내용을 또다시 뒤집는 것이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
이르면 다음주 공개될 사드 부지 선정 결과를 앞두고 후보지로 거론된 지역에서는 민심이 들끓고 있다. 주민들은 사드 레이더 전자파와 냉각수가 인체와 자연환경을 해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최동주 숙명여대 교수는 “사드에 대한 국민적 불안감을 해소하지 않으면 ‘제2의 대추리’ 사태가 재연될 가능성이 적지 않아 정부로서는 ‘대국민 여론전’을 통한 사전 정지작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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괌 앤더슨 공군기지 북서쪽에 위치한 사드 포대 ‘사이트 아마딜로’. 북한의 중장거리 탄도미사일을 방어하기 위해 2013년 괌에 배치된 사드 포대는 195명의 병력이 24시간 근무하고 있다. 해변에서 3㎞ 떨어진 사드 포대의 중간에는 버려진 활주로가 있을 뿐 아무것도 없다. 사진의 붉은 원안이 사드 AN/TPY-2 레이더 1기와 통제소가 위치한 곳이다. 앞쪽에 작은 상자 형태로 보이는 것이 6기의 사드 미사일 발사대다. 괌 주둔 사드기지 - 구글어스 캡쳐 |
미군 기관지 성조지(Stars and Stripes)는 지난 1월 괌 사드 포대를 소개하면서 “사드 운영요원 110명과 보안요원 75명, 신호정보 요원 10명 등 총 195명이 기지에서 근무하고 있다”며 “운영요원들은 미국 텍사스주 포트 블리스에서 파견되며, 나머지 병력은 하와이에서 135~180일 간격으로 순환근무하고 있다”고 밝혔다. 성조지는 “기지 요원들은 가족을 동반하지 않은 채 근무하는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해 앤더슨 기지에 요원 가족들이 생활할 주택을 짓고 있다”고 덧붙였다. 주한미군에 배치될 사드 포대 역시 괌과 유사한 형태로 구성될 전망이다.
박병진 군사전문기자, 박수찬 기자 worldp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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