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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환의 월드줌人] "소변으로 건강을 지킵니다"…23년째 마신 80대 노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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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6-06-30 13:37:58 수정 : 2016-06-30 16:0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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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건강해지는 방법은 많다. 규칙적인 운동과 균형 잡힌 식단. 스트레스받지 않는 환경. 항상 즐거운 마음으로 살아가는 긍정적인 자세. 그런 것들 말이다.

하지만 중국의 81세 노인에게는 조금 이야기가 다르다. 그는 23년째 자기 소변을 마심으로써 건강을 유지해왔다고 말한다. 노인이 58세 때부터 오줌을 마셨다는 소리다.

지난 29일(현지시간) 중국 상하이스트 등 외신들에 따르면 쓰촨(四川) 성 청두(成都)에 사는 류 할아버지는 소위 소변 신봉자다. 현지에서 소변 치료 협회로 불리는 단체 회장을 맡은 그는 소변 덕분에 건강하게 살아왔다고 주장한다.



류 할아버지는 “23년 정도 됐다”며 “쉰여덟 살 때부터 소변을 마셔왔다”고 말했다. 그는 “오줌은 모든 병을 치료한다”며 “등도 아프지 않고, 폐기종이나 원시 같은 병도 생기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류 할아버지의 생각을 모두가 반긴 건 아니었다. 특히 류 할아버지의 고집을 못마땅하게 여겼던 그의 딸은 몇 차례 다툼을 벌인 뒤 기어코 연락을 끊은 것으로 알려졌다. 친딸과 연락을 끊을 만큼 류 할아버지의 생각도 완고했다.

류 할아버지에게는 몇 가지 철칙이 있다.

첫째, 할아버지는 매일 오전 5~6시 사이에 일어난다. 둘째, 전날 밤 몽크푸르트(monk fruit)를 담갔던 물을 아침에 마신다. 양은 1kg 정도다. 마지막으로 류 할아버지는 오후 5시가 지난 후에 나온 소변을 마신다.



류 할아버지는 “매일 500~1000㎖ 정도의 소변을 마신다”며 “물을 거의 마시지 않은 탓에 약간 시큼한 맛이 난다”고 덧붙였다.

류 할아버지는 과거 어떤 책에서 소변 치료와 관련한 내용을 읽은 뒤 이 같은 생각을 고수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세 차례나 반복해 읽고는 자기 소변 마시기를 시작했는데, 석 달이 지난 후부터는 마작할 때 안경을 쓰지 않아도 될 만큼 눈이 좋아졌다고 주장했다.

소변 마시기가 건강에 좋다는 건 아직 어디에서도 증명되지 않았다. 특히 의사들은 소변은 사람의 노폐물이므로 마신다고 해서 몸을 좋게 만들 수는 없다고 강조한다.

소변이 몸에 좋다고 주장한 건 류 할아버지가 처음은 아니다.

상하이스트에 따르면 지난 2014년에도 바제도병을 앓던 한 남성이 소변 덕분에 몸이 좋아졌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남성이 소변만 마신 게 아니라 약도 복용했기 때문에 건강해진 거라며 그의 말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반박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사진=중국 상하이스트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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