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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또!오해영’ 서현진, “연애의 민낯 모두 보여주기로 다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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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6-06-30 09:20:50 수정 : 2016-06-30 09: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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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점프엔터테인먼트
새로운 ‘로코퀸’이 탄생했다. 지난 28일 종영한 tvN 월화드라마 ‘또!오해영’에서 안쓰러운 평범녀를 연기한 배우 오해영(31)이다. 그는 ‘또!오해영’의 대본을 처음 받아들었을 때 “나도 이제 이런 대본을 소화할 나이가 됐구나”하는 생각을 했다. 최고시청률 10.6%를 기록한 이 드라마의 주인공 서현진을 29일 서울 강남의 한 기자회견장에서 만났다.

- 드라마를 끝내고 기분이 어떤가.
= 마지막 방송 당일에서야 촬영이 끝났어요. 함께 출연한 배우들과 마지막 방송을 보며 한잔했는데, 아직 실감이 나진 않아요. 어제 배우들과도 얘기했지만, 당분간 드라마를 벗어나긴 어려울 것 같아요.

- 극 중 오해영이라는 인물이 어떻게 표현되기를 원했나.
= 사랑을 이야기하면서 제 민낯을 다 보여드리는 것이 목표였어요. 제가 연기를 하면 사람들이 공감하지 않는다고 생각했어요. 지금까지 찍은 작품 중 가장 거짓 없이 연기했어요.

- 극 중 해영이는 사랑말고 보이지 않는 여자처럼 보이기도 하는데, 그런 부분이 아쉽진 않았는지.
= 전혀 아쉽지 않았어요. 작가님이 쓰는걸 배우가 아쉬워하면 안 된다고 생각해요. 저는 주인공이 결점 없이 착한 게 좋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모두 결점이 있기 마련이고, 남들이 모르더라도 혼자만 아는 모난 부분이 있기도 하니까요. 어느 순간 싫은 상황도 해영이니까 괜찮은 부분도 있었구요. 그런 것까지 다 보여드려야 밀착되게 받아들일 수 있지 않나 생각했어요.

- 드라마가 연애심리를 자극한다는 말이 많았는데, 본인도 연기하면서 연애하고 싶은 생각은 안들었는지.
= (드라마를 찍으면서) 저도 모르게 설레고 있었어요. (예)지원 언니도 옆집에 살아서 문제라고.(웃음) 아무래도 물리적으로 가깝다 보면, 정이 들잖아요.

- 오해영은 박도경과 한태진 두 사람의 사랑을 받았는데 실제라면 누구를 선택하겠느냐.
= 저는 두 사람에게 사랑받았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한태진이 오해영을 차면서 밥 먹는 꼴이 보기 싫어졌다고 말한 이후의 이야기가 드라마에 등장하잖아요. 그것이 한태진의 거짓말이었다고 해도 오해영이 받은 상처가 없어진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전 박도경 같은 남자를 더 좋아해요. 자신의 못난 부분을 제게도 보여주는 사람이 좋고 그런 사람을 선택할 것 같아요.

- 오해영은 예쁜 오해영에 대한 피해의식이 강한데.
= 피해의식을 느껴본 적이 없는 사람이 있나요?(웃음) 저도 피해의식이 많았던 시절이 있었어요. 날카롭게 받아들이지 않아도 되는 말들을 뾰족뾰족하게 받아들였던 때가 있었죠. 자존감이 낮지만, 어떻게든 이겨내고 살아내고 싶은 건 저를 포함한 모든 사람의 숙제라고 생각해요. 매일 자신의 존재가치를 떨어뜨리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점이 잘 표현되길 바랐어요.

- 결말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 2회 연장이 독이 됐다는 지적도 있는데.
= 배우들은 혹시 슬픈 결말일까 봐 끝까지 걱정했어요. 한 번은 교통사고가 날 것이라고 생각했고 마지막회에서처럼 그런 식으로 전개돼서 박해영 작가가 정말 내공이 있다고 생각해요. 인간은 나약한 존재라서 많은 것을 바꿀 수는 없지만,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서 벌어진 일 이후의 삶은 바뀔 수 있다는 걸 이야기하고 싶었던 것 같아요. 저는 대본에 전혀 불만이 없었어요. 작가가 쓰고 싶은 대로 뚝심 있게 썼을 걸로 생각하고, 2회 연장이 독이 되진 않았다고 봐요.

- 후반부에 키스신이 많았는데, 어떻게 찍었나
= 스킨십 장면에서는 NG가 거의 없었어요. 촬영하기 전에 충분히 준비하고 찍었어요. 어느 정도 계산하지 않으면, 저희가 어색한 게 앵글에도 보이기 때문에. 애드립은 전혀 없었습니다. 에릭 오빠가 워낙 아이디어가 좋아서.(웃음)

- ‘내 이름은 김삼순’의 김삼순과 오해영을 비교하는 사람들도 있다.
= 오해영은 김삼순처럼 둥글둥글한 캐릭터가 아니라서 비교되는 일이 부담으로 다가왔어요. 오해영은 훨씬 더 이리저리 치이는 여자잖아요. '우리' 오해영의 단점이 더 보일 텐데 싶어서 걱정했어요.

권구성 기자 k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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