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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가정 시대의 민낯] 당신의 삶 안녕하십니까

입력 : 2016-06-29 18:21:30 수정 : 2016-06-29 20:3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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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족 대세… 절반이 백수/작년 첫 500만 돌파… 고용률 56% 불과/맞벌이하며 기러기 신세/전년보다 3.7%↑… “공공기관 이전 탓”
1인 가구가 지난해 처음으로 500만가구를 넘어섰다. 한국 사회 ‘나홀로족’ 열풍이 추세로 굳어질 것 같다.

맞벌이 가구는 육아부담이 덜하고 사교육비 부담이 큰 50대에서 비중이 가장 높아졌다. 최근에는 공공기관 지방이전 영향으로 ‘기러기’ 맞벌이부부가 늘고 있는 게 특징이다.

29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5년 하반기 지역별 고용조사 부가항목 조사 결과’를 보면 2010년 기준 414만가구였던 1인 가구 수가 매년 증가하면서 지난해 500만을 돌파했다. 지난해 10월 기준 1인 가구는 511만가구로 전년(493만가구)보다 17만1000가구(3.5%) 증가했다. 1인 가구 비율은 전체(1877만6000가구)의 27.2%를 차지했다. 전체 가구에서 1인 가구가 차지하는 비중은 0.5%포인트 상승했다.

1인 가구가 늘었지만 삶의 질 측면에서 보면 부정적인 양상이 감지된다. 1인 가구 중 취업자는 284만3000가구였다. 고용률로 환산하면 55.6%인데, 이는 같은 기간 전체 고용률 60.9%보다 5.3%포인트나 낮다. 통계청 관계자는 “1인 가구 중에선 고용률이 낮은 60세 이상이 많기 때문”이라며 “전체 1인 가구 중 60세 이상 비중이 38.2%”라고 설명했다.

1인 가구 취업자는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에 가장 많은 104만7000가구(36.8%)가 몰려 있고, 다음으로 도소매·숙박음식점업이 62만3000가구(21.9%)로 뒤를 이었다. 직업별로는 전문가 및 관련 종사자가 56만8000가구(20.0%)로 가장 많았고, 단순노무종사자 48만3000가구(17.0%)였다. 임금근로자는 216만9000가구(76.3%), 비임금근로자가 67만4000가구(23.7%)로 파악됐다. 주당 평균 취업시간은 남성이 45.1시간, 여성이 39.8시간이었다. 남녀 모두 1년 전보다 각각 0.4시간, 0.5시간 줄었다.

지난해 10월 기준 배우자가 있는 가구 1185만8000가구 중 맞벌이 가구는 전년보다 2만여명 늘어난 520만6000가구를 기록했지만 비율은 43.9%로 2014년과 같았다.

눈길을 끄는 것은 비동거 맞벌이 가구 수다. 2013년 44만7000가구였던 비동거 맞벌이 가구는 매년 늘어나 2014년 52만4000가구에 달했고 2015년에는 54만3000가구로 전년 대비 3.7% 증가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세종시, 혁신도시 등으로 직장이 이전하면서 비동거 맞벌이 가구 수가 최근 몇 년 사이 증가한 것이 통계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맞벌이 가구의 교육수준별 구성비를 보면 고졸이 44.8%, 대졸 이상이 44.6%, 중졸 이하가 40.6%로 집계됐다. 대졸 이상 맞벌이가구 비율 상승폭이 0.8%포인트로 가장 컸다.

가구주 연령대별 맞벌이 가구 비율은 50대가 51.7%로 가장 높았고 40대(51.4%), 60세 이상(30.1%), 15∼29세(37.9%) 등이 뒤를 이었다. 2014년과 비교하면 맞벌이 가구 비율은 40대에서 0.4%포인트 하락했고 나머지 연령대에서 모두 상승했다. 시도별로는 제주지역 맞벌이 가구 비율이 61.4%로 가장 높았고 전남(58.4%), 충북(53.8%) 등이 뒤를 이었다.

세종=이천종 기자 sky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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