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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섯 살 형의 우연한 발포 때문에…네 살 동생 사망 '비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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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6-06-27 13:47:32 수정 : 2016-06-27 15:0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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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을 갖고 놀던 중 우연히 발포한 여섯 살 형 때문에 네 살 동생이 숨진 어처구니없는 일이 미국에서 벌어졌다.

총기 소지자였던 엄마는 아이들을 위험에 처하게 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는데, 이전에도 비슷한 혐의로 처벌 받은 적 있어 더 무거운 벌이 내려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2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와 CBS 뉴스 등 외신들에 따르면 앞선 25일 오전 11시쯤, 뉴저지주 이스트오렌지에 있는 한 주택에서 여섯 살 소년이 쏜 총에 네 살 남자아기가 맞은 비극적인 일이 발생했다.



두 아이는 형제지간으로, 네 살 아기는 병원으로 옮겨져 수술받았으나 같은날 숨졌다. 사고는 총을 갖고 놀던 형이 동생에게 겨눴다가 발포하면서 벌어졌다.

총은 형제 엄마 이티야나(22) 소유로 알려졌다. 그는 아이들을 위험에 처하게 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뉴어크 구치소에 갇힌 이티야나에게는 보석금 31만달러(약 3억6700만원)가 책정됐다.

미국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이티야나는 2014년에도 권총을 불법소지해 실형을 선고받은 적 있다. 다만, 정확한 형량은 알려지지 않았다. 조만간 법정에 설 이티야나가 어떤 처벌을 받을지 현지 매체들도 주목하고 있다.

특히 이티야나는 과거 정신질환을 앓아 치료받은 전력이 있었다.



이웃주민들은 총기사고 소식에 말을 잃었다.

한 이웃 주민은 미국 CBS 뉴스에 “미친 거 아니냐”며 “어떻게 이런 일이 벌어질 수 있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다른 주민도 “아이를 키우는 사람이 왜 총을 갖고 있냐”며 “만약 정당한 경위에 따라 총을 보유하게 된다면, 당연히 안전하게 보관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되물었다.

사고가 발생한 주택은 원래 아이들이 살던 곳이 아니다.

아이들은 할머니와 함께 살았으며, 이티야나에게는 양육권이 없었다. 그는 열흘 전 총기사고가 벌어진 곳에 아이들을 데려왔으며, 조만간 자신이 살던 아파트로 돌아갈 예정이었다.

검찰 관계자는 “계획적인 발포로 볼 수 없다”며 “동생에게 총을 쐈던 남자아이는 다른 가족이 보살피고 있다”고 말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사진=미국 뉴욕타임스·CBS 뉴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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