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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영준의 ★빛사랑] 가요계 상반기 결산 보니…"다사다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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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6-06-25 10:30:00 수정 : 2016-06-25 14:3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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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친구
2016년 상반기 가요계는 ‘다사다난’이라는 말을 써도 역부족일 정도로 많은 일이 벌어졌다. 아이돌그룹 세대교체가 본격적으로 시작돼 7년차 인기 그룹들의 진통이 심했고 새로운 강자로 떠오른 신인 그룹도 눈에 띄었다. 

드라마‘응답하라 1988’‘태양의 후예’최고 시청률로 OST 신드롬을 일으키며 음원 차트에서 유난히 강세를 보였다.

‘역사 논란’ ‘대작 논란’등에 이어 현재 진행 중인 ‘성폭행 피소 사건’까지 대형 악재가 쏟아져 팬들을 실망시켰다. 

가요계 상반기 결산을 크게 ‘뜬 아이돌그룹’‘사건·사고’‘탈퇴 및 해체’‘OST 신드롬’등 4개 카테고리로 나눠 정리해 봤다.

◆‘뜬 아이돌그룹’= 3세대 걸그룹으로 바통을 이어받은 트와이스, 여자친구, 마마무를 비롯해 프로젝트 팀 아이오아이(IOI)가 확실하게 팬들에게 각인시켰다. 

제일 먼저 지난 1월 25일 세 번째 곡 ‘시간을 달려서’를 발표한 여자친구가 ‘49일간의 기적’을 이뤄냈다. 청순하고 발랄한 이미지를 앞세운 여자친구는 음원 차트 장악은 물론 음악방송 1위를 독차지하며 ‘15관왕’이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트와이스
데뷔곡 ‘우아하게’로 차트 98위에서 5위로 역주행하며 주목을 받은 JYP 소속 트와이스는 지난 5월 발표한 두 번째 신곡 ‘치어 업(CHEER UP)’ 아이돌계를 평정하며 국민 걸그룹으로 등극했다. 

멤버 사나가 ‘샤샤샤’열풍도 일으켰다. ‘넌 is 뭔들’의 4인조 ‘마마무’는 친근하면서도 옆집 언니들 같고 실력파 걸그룹이라는 평을 들으며 톱스타 대열에 합류했다. 

엠넷 ‘프로듀스 101’을 통해 발탁된 11명의 소녀 아이오아이(IOI)는 프로젝트 걸그룹임에도 팬들에게 확실하게 눈도장을 찍었다.
 
이 외에도 방탄소년단은 국내외 엄청난 ‘팬덤’ 파워를 과시했으며 몬스타엑스, 세븐틴 등의 활약이 돋보였다.

◆‘사건·사고’= 지난 1월 트와이스의 ‘쯔위사태’가 대만총통선거 국면과 맞물려 증폭됐다. 대만인 멤버 쯔위가 MBC 예능 프로그램 ‘마이리틀텔레비전’에 나와 ‘대만국기’를 흔들었다가 중국을 향해 사과하는 모습을 보였다. 

대만국기를 흔든 쯔위의 장면이 웨이보(중국판 트위터)를 통해 알려지면 대만과 중국 양안 문제로 번져 쯔위가 홍역을 치렀다. 

에이오에이(AOA)
AOA의 설현과 지민은 지난 5월 17일 방송된 ‘채널AOA’에서 위인들의 사진을 보고 이름을 맞히는 게임에서 안중근 의사를 알아보지 못하고 “긴또깡?” “도요토미 히데요시?”라고 했다가 “역사의식 논란’에 휘말려 곤욕을 치렀다. 

방송이 나간 후 이들은 계속 사과의 모습을 보였으나 팬들의 반응은 냉랭했다. 이후 1년 만에 가요계로 돌아온 AOA는 새 음반을 발표하고 2주 만에 활동을 접었다. 

AOA는 KBS 음악 프로그램 ‘뮤직뱅크’에 출연했다가 집계오류로 1·2위가 뒤바뀌어 트로피를 반납하는 수모를 겪기도 했다. 

‘대작논란’으로 물의를 빚은 가수 조영남(71)은 지난 14일 춘천지검 속초지청으로부터 사기 혐의로 불구속 기소 처분을 받았다. 

그는 2011년 9월부터 지난해 1월 중순까지 송모(61) 씨 등 대작 화가에게 점당 10만 원에 주문한 그림에 경미한 덧칠 작업을 거친 뒤 호당 30만∼50만 원에 판매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가수들의 잇따른 음주운전으로 팬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지난 3월 초신성 윤성모를 비롯해 슈퍼주니어 강인, 이정, 버벌진트 등이 음주운전으로 경찰에 적발됐다. 

박유천
세간을 깜짝 놀라게 한 ‘성폭행’사건도 터졌다. ‘한류스타’박유천이 사회복무요원으로 군대체복무 중에 유흥주점 여종업원 4명으로부터 성폭행을 주장하는 고소를 당해 큰 충격을 안겼다.
 
이 사건은 지난 10일 첫 신고자의 고소 사실이 확인되면서 사회적으로 큰 파문을 일으켰으며 추후 고소인이 4명으로 늘어나면서 사건은 걷잡을 수 없이 확대됐다. 현재 강남경찰서 전담팀이 ‘성폭행 피소 사건’을 맡아 진행 중에 있다.  

◆‘탈퇴 및 해체’= 달샤벳의 지율과 가은, ‘f(x)’(에프엑스)의 설리, ‘2NE1’(투애니원)의 공민지, ‘miss A’(미쓰에이)의 지아, 나인뮤지스의 이유애린과 민하까지 인기 걸그룹의 멤버 탈퇴가 잇따라 팬들을 슬프게 했다.
 
남자 그룹에서는 비스트의 장현승이 공식 탈퇴를 선언, 멤버 6명에서 5명으로 줄었다. 이들 소속사 측은 갑자기 변화를 맞이해 팀을 어떻게 재정비할지 대응하는데 분주했다. 

최고 인기 걸그룹의 해체도 이어졌다. 5인조였던 카라는 멤버 허영지를 제외한 4명이 지난 1월 15일 소속사 DSP미디어를 떠난다고 공식발표해 사실상 해체 수순을 밟았다. 

포미닛
소속사 측은 계약종료 후 재계약을 원했으나 이들은 각자의 길을 가겠다며 팀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큐브엔터테인먼트의 5인조 걸그룹 포미닛도 해체됐다.
 
큐브는 지난 16일 “7년의 전속계약이 만료된 포미닛 다섯 멤버 중 현아만 재계약을 했으며 남지현, 허가윤, 전지윤, 권소현 등 4명은 재계약을 하지 않아 포미닛을 해체한다”고 공식 발표해 팬들을 안타깝게 했다. 포미닛은 이에 따라 가요계의 ‘7년 징크스’를 넘지 못한 걸그룹으로 남게 됐다.

◆‘OST 신드롬’= 지난 2월 24일부터 4월 14일까지 방영된 16부작 KBS 드라마 ‘태양의 후예’는 최고 인기를 얻으며 OST 곡들도 첫 곡 윤미래의 ‘올웨이스(ALWAYS)’를 시작으로 김준수 곡까지 국내 음원 차트를 휩쓸며 가요계를 강타했다. 

최초 사전제작 드라마로 중국과 동시 방영된 ‘태양의 후예’OST는 폭발적인 반응을 일으켰다. 다비치의 ‘이 사랑’, 거미의 ‘유 아 마이 에브리싱’, 케이윌의 ‘말해! 뭐해?’, SG워너비의 ‘사랑하자’ 등 OST 10곡은 지금도 차트에 머무르며 식을 줄 모르는 인기를 얻고 있다. 

'태양의 후예' 포스터
OST 공동제작사 오우엔터테인먼트는 드라마 종료 후 콘서트를 열어 성황리에 마쳤고 아시아 각국에 OST콘서트를 수출하기도 했다. 

앞서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88’OST도 국내 음원 차트를 장악했으며 걸스데이 혜리는 방송 종료 후 톱스타 대열에 올랐다.

추영준 선임기자 yjcho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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