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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담금 냅서예" 제주 관광객에 환경부담금 추진

입력 : 2016-06-20 20:03:02 수정 : 2016-06-20 20: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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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민단체 등 참여… 도입 논의 / 오염 원인자 부담 시스템 구축 / 한라산 등 입장료 현실화 검토 / 관광 서비스 개선에 수익 사용
제주를 찾는 관광객 등에 환경부담금을 부과하는 방안에 대한 논의가 본격화한다.

20일 제주도와 제주도의회에 따르면 유네스코 자연환경 분야 3관왕 제주의 자연환경을 누리는 수혜자이자 환경오염물질 배출자이기도 한 국내외 관광객 등에 대한 원인자 부담 원칙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제주의 환경가치가 싸구려 단체관광객 등으로 심각하게 파괴되며, 쓰레기 처리 등 환경 보전 비용이 계속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환경부담금 부과 방안은 워킹그룹에서 논의된다. 워킹그룹은 제주도와 의회, 관광협회, 시민·환경단체, 산악연맹 등으로 구성된다. 이 그룹은 제주 환경자산의 훼손을 방지하면서도 관람객들이 세계자연유산의 가치를 제대로 즐길 수 있는 관광시스템을 구축하는 방안을 논의하게 된다.

워킹그룹의 첫 번째 논의 주제는 환경 수혜자 및 원인자 부담금 원칙 시스템을 구축해 제주 입도객들을 대상으로 환경부담금제도를 도입하는 방안이다.

워킹그룹은 제주를 찾는 관광객과 입도객들이 환경적 수혜를 받고 있고, 상하수도와 쓰레기 등의 원인을 제공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원인자 부담 원칙에 따라 환경부담금제를 도입하는 방안을 논의하게 된다. 워킹그룹은 생물권·람사르·지질공원·세계유산 등 제주 국제보호지역을 보전하고 활용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해 사전 예약제를 통한 인위적인 통제 시스템을 구축하는 방안도 논의한다.

제주 자연환경 가치에 비해 저가 관람이 이어지고 있는 한라산과 성산일출봉, 만장굴 등 세계자연유산에 대한 입장료 현실화도 추진된다.

환경부담금과 입장료 등으로 거둬들인 재원은 단체관광객 해설사 투어 의무화에 사용한다. 단체관광객을 10∼15명 단위로 나눠 무료로 해설사를 배치해 질 높은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해 제주형 해설사를 양성한다.

제주도의회 문화관광포럼 대표인 강경식 의원은 “워킹그룹 운영을 통해 새로운 패러다임의 폭넓고 질 높은 생태관광시스템이 만들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양보 제주도 환경보전국장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자연 관광지들은 대부분 비싼 입장료를 받고 있지만 탐방객은 꾸준히 늘고 있다”며 “이 프로젝트를 통해 유네스코 3관왕을 차지한 제주의 환경가치를 보전할 수 있는 좋은 방안이 나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제주=임성준 기자 jun258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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