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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환의 완벽한쇼핑] 청량음료 알고 마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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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6-06-17 12:57:48 수정 : 2016-09-19 14: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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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 충지 주범 될수도

 

 시원한 청량음료와 아이스크림에 저절로 손이 가는 여름이 다가왔다.

 하지만 청량음료나 아이스크림은 잠깐 더위를 쫓는 데는 효과가 있을지 몰라도 건강에는 좋지 않다. 모른 채 마시면 자칫 건강에 위해 요인이 될 수도 있는 청량음료의 불편한 진실을 알아봤다.

 ‘콜라는 몸에 좋지 않으니까 대신 사이다를 마신다’는 사람들이 간혹 있다. 하지만 사이다도 건강에 해로운 건 마찬가지다.

 특히 당분의 경우 콜라에는 100㎖당 13g이, 사이다에는 100㎖당 10∼12g이 각각 들어 있다.

 청량음료 250㎖ 한 캔을 마신다면 약 20∼32.5g의 당분을 섭취하게 되는데, 이는 초·중등학생의 1일 권장 당분 섭취량인 20g을 초과하는 양이다. 이를 매일 1캔씩 마실 경우 1년에 5㎏의 체중 증가를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

 또 청량음료에는 흡수한 당을 에너지화하는 데 필요한 비타민과 무기질 등의 영양소가 없어 오히려 우리 몸 안에 있는 비타민을 빼앗는다. 이 결과 오히려 비타민이나 미네랄이 부족해지면서 쉽게 피로를 느끼게 되고 입맛도 떨어진다.

 에너지화 되고 남은 당은 지방으로 전환돼 비만의 원인이 된다.

 청량음료를 많이 마시면 성인이 돼 골다공증에 걸릴 위험도 커진다. 청량음료 속에 들어 있는 인산은 칼슘의 흡수를 방해할 뿐만 아니라 소변으로의 칼슘 배설을 촉진시킴으로써 칼슘 부족 상태를 만들 수도 있다.

 청량음료에는 여러 종류의 단순 당이 들어 있는데, 이것들이 충치의 원인 중 하나다.

 모든 음식물에는 당이 들어 있는데 이 중에서도 자연 상태의 당류는 침이나 물로 비교적 잘 씻겨나가는 편이지만 문제는 가공식품이다.

 가공으로 만들어진 단순 당은 입자가 작아 더욱 오랫동안 치아 표면에 머물러 있으면서 충치의 원인이 된다.

 청량음료에는 여러 가지 첨가물이 들어가는데, 그중에서 흔히 문제가 되는 것은 식용색소다. 식용색소 황색 5호의 경우 천식, 두드러기, 콧물의 주요 원인일 수 있다. 천연색소인 양홍(연지벌레로 만드는 물감)도 과잉행동을 일으킬 수 있다.

 기타 색소들도 어린이들의 행동 장애와 관련이 있다는 보고가 있다.

 방부제도 문제가 된다. 청량음료에 포함된 방부제는 식품위생법상 허가된 방부제이지만, 방부제의 메커니즘 자체가 음식의 부패를 막기 위해 산소와의 결합을 방해하는 작용을 하는 만큼 몸속에서도 세포와 산소의 결합을 방해할 수 있다.

 청량음료의 상큼한 맛을 내기 위해 사용하는 인산도 논란거리다. 인의 과잉 섭취는 요로결석을 만들 수 있는데, 콜라 1캔(250g)에는 38㎎의 인이 들어 있다. 카페인도 빼놓을 수 없는 성분이다. 카페인을 소량 섭취할 경우에는 주의력이 좋아지고 활력을 주지만 너무 많은 카페인은 칼슘의 흡수를 방해하고 소변으로 칼슘의 배설을 촉진시키므로 칼슘 부족에 따른 골다공증 위험이 커지게 된다. 카페인 중독성도 주의해야 한다. 커피 처럼 콜라 중독자가 많은 것은 카페인 영향이 크다.

 따라서 갈증이 날 때는 되도록 물을 마시고, 음료를 마신 뒤에는 반드시 물로 헹궈낸 뒤 양치질을 해야 한다. 음료수를 마셔야 한다면 비만과 통풍 및 충치를 예방하는 차원에서 가능한 무가당 음료를 마시는 게 좋다.

김기환 유통전문기자 kk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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