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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지지율 고공비행 언제까지?

입력 : 2016-06-01 19:04:42 수정 : 2016-06-02 15: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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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 총장 바람, 본격 검증 이전까지 계속 이어질 것”
반기문(사진) 유엔사무총장이 6일간의 방한 일정을 마친 뒤 실시된 차기 대선후보 관련 여론조사에서 문재인·안철수의 ‘양강 체제’가 무너진 것으로 나타났다. 반 총장은 여론조사에서 오차범위 내에서 1, 2위를 기록했다.

여론조사기관 리서치뷰는 지난 5월 30, 31일 이틀간 휴대전화 가입자 1016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에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28.1%로 1위를 기록했다고 1일 밝혔다. 반 총장은 문 전 대표와 4.0%포인트 차이인 24.1%로 2위를 차지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공동대표는 1, 2위와 오차범위 밖인 13.2%에 그쳤다. 여권 후보군으로 분류되는 반 총장이 차기 대권 경쟁구도에 상수로 등장한 셈이다.

주목할 부분은 문 전 대표와 안 대표의 지지율 변화다. 문 전 대표는 반 총장을 포함하지 않았던 지난 4월 정례조사에서 25.5%였던 것과 비교하면 2.6%포인트 상승했다. 하지만 안 대표는 같은 기간 9.5%포인트 급락했다. 새누리당의 총선 참패 책임으로 대표직에서 물러나 부침을 겪고 있는 김무성 전 대표도 지난달 대비 5.7%포인트 하락한 3.6%로 집계됐다.

지난 5월 30, 31일 실시한 MBC·리서치앤리서치 여론조사에서는 반 총장이 31.6%로 문 전 대표(16.2%)를 2배 가까이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난 30일 발표된 중앙일보 여론조사에서도 반 총장은 28.4%로 11.9%인 안 대표를 2배 이상 앞섰다.

반 총장의 고공행진이 언제까지 이어질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과거 15대 대선을 1년 앞둔 1996년 10월 한 여론조사에서 신한국당 박찬종 후보는 29.9%로 이회창 후보의 26.2%보다 근소한 차이로 앞섰다. 하지만 박 후보는 이 후보와의 당내 세력 경쟁에 밀리면서 결국 뜻을 접었다. 또 고건 전 총리는 2004년 12월 한 여론조사에서 29.8%를 얻어 당시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17.8%)를 앞섰다. 하지만 대선 1년 전인 2006년 노무현 대통령이 공개적으로 “고건 총리 기용은 결과적으로 실패해 버린 인사”라고 직격탄을 날리며 고 전 총리의 지지율이 급격하게 빠졌고, 결국 대선 불출마로 이어졌다.

반 총장의 높은 지지율은 적어도 연말까지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배종찬 리서치앤리서치 본부장은 “그동안 반 총장과 관련해 대선 출마 여부, 여야 선택지, 경쟁력 확보 등 3가지 불분명했던 것이 분명해졌다”며 “반 총장에 대한 본격적인 검증 이전까지는 여권 지지층에서 높은 기대감을 안고 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충북을 찾은 문 전 대표는 반 총장과 관련한 기자들의 질문에 “정치 얘기는 하고 싶지 않다”며 “내 일정대로만 다니고 있다”고 말을 아꼈다.

김달중 기자 da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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