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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플 대리시험 보러 제주원정 中대학원생…위조여권에 덜미

입력 : 2016-05-31 11:49:19 수정 : 2016-05-31 11:4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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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조 여권으로 제주에서 토플 대리시험을 보려던 중국인 대학원생이 경찰에 붙잡혔다.

제주동부경찰서는 토플 시험에 다른 사람으로 위조된 여권을 들고 대신 응시하려던 혐의(업무방해 등)로 중국 모 외국어대학원생 황모(29)씨를 31일 구속했다.

황씨는 지난 28일 제주대학교에서 치러진 미국교육평가원 주관 토플 시험에 중국인 리모(21)씨의 위조 여권을 제출, 응시하려고 한 혐의다.

황씨는 시험 감독관이 정상적 여권과 다른 것을 수상히 여겨 법무부에 확인을 요청하는 사이 발각될 것을 두려워 달아났다가 경찰에 검거됐다.

경찰 조사 결과 황씨는 중국 현지에서 알선책으로부터 리씨에게 토플 시험 점수 90점 이상 받게 해주는 조건으로 2000위안(한화 36만원가량)을 받고 시험 전날인 27일 제주에 입국한 것으로 조사됐다.

제주공항 입국 당시에는 자신의 여권을 제출, 정상적으로 입국했다.

황씨의 평소 토플 성적은 120점 만점에 100점 이상을 획득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여권을 위조해 주고 대가를 지급기로 약속한 알선책과 리씨 등에 대해 중국 공안에 협조를 받아 수사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 각종 시험 부정행위가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다”며 “시험 주관 기관의 철저한 관리·감독이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제주=임성준 기자 jun258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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