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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득 '포스코 비리 연루' 혐의 부인

입력 : 2016-05-30 19:13:53 수정 : 2016-05-30 23:4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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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공판 출석… 억울함 호소 ‘포스코 비리’에 연루된 혐의로 기소된 이명박 전 대통령의 형 이상득(81) 전 새누리당 의원이 재판에서 혐의를 부인했다.

30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부장판사 김도형) 심리로 열린 이 전 의원에 대한 첫 공판에서 이 전 의원 측은 “억울하게 연루됐다”며 검찰 측 기소가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포스코 비리’에 연루된 혐의로 기소된 이상득 전 새누리당 의원이 30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재판에 출석하기 위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 전 의원은 2009∼2010년 측근들에게 포스코의 외주용역을 줄 것을 요구하는 등 금전적인 이득을 취하도록 영향력을 행사한 혐의로 지난해 10월 불구속 기소됐다. 그는 2008년 말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을 만나 정준양 전 회장이 회장에 오르도록 관여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검찰은 “이 전 의원은 정 전 회장의 청탁을 들어주는 대가로 측근들이 이익을 얻게끔 부당하게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 전 의원 측 변호인은 “이 전 의원은 지인들이 포스코의 외주 용역을 받는 과정에 개입하지 않았다”고 부인했다. 또 ‘이 전 의원이 정준양 회장 선임 과정에 영향을 미쳤다’는 검찰 측의 주장에 대해 “진실이 아닌 의혹 제기일 뿐”이라며 “재판부에 부정적인 선입관을 주기 위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저혈압과 관상동맥협착증을 앓고 있는 이 전 의원은 기소된 이후 이날 처음으로 법정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 전 의원은 법정에 들어서기 전 “재판관이 공정한 재판을 해주리라 믿고 왔다”고 짧게 소감을 밝혔다.

정선형 기자 linea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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