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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티모어 언론도 반색…"김현수를 '킴콩'이라 부르자"

입력 : 2016-05-30 10:18:48 수정 : 2016-05-30 10: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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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그를 '킴콩'(Kim Kong)이라고 불러도 된다."

미국 볼티모어 지역 언론도 김현수(28·볼티모어 오리올스)의 메이저리그 첫 홈런을 크게 반겼다.

볼티모어 지역 방송 MASN은 30일(이하 한국시간) 김현수가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전에서 시즌 1호 홈런을 터뜨리고 경기가 끝난 뒤 '김현수가 첫 홈런을 터뜨렸다'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했다.

볼티모어는 김현수의 솔로 홈런으로 4-4의 팽팽한 균형이 무너진 상황을 자세히 전하며 "김현수의 홈런 타이밍은 완벽했다"고 높이 평가했다.

김현수는 이날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클리블랜드와 경기에 2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그는 4-4로 맞선 7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 볼카운트 2볼-2스트라이크에서 불펜 제프 맨십의 5구째 시속 148㎞(92마일) 투심 패스트볼을 잡아당겨 우월 솔로포를 폭발했다.

볼티모어가 리드를 지켜 김현수의 홈런은 결승포로 기록됐다.

MASN은 볼티모어 선발 크리스 틸만이 김현수 덕분에 시즌 7승(1패)째를 챙길 수 있었다며 "이제 김현수를 '킴콩'이라고 불러도 된다"고 한껏 치켜세웠다.

'킴콩'은 김현수 영문 성(Kim)과 '킹콩'(King Kong)을 합성해 만든 말이다.

솔로포를 터뜨린 김현수가 더그아웃으로 돌아오자 동료들은 모르는 척하는 장난을 치다가 한순간 함성을 지르고 하이파이브를 치며 크게 환영했다.

벅 쇼월터 감독은 뚜벅뚜벅 걸어와서 김현수에게 악수를 청했다.

MASN는 "김현수는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이후) 이렇게 사랑받아본 적이 없다"고 전했다.

역시 볼티모어 지역 매체인 '볼티모어 선'은 '김현수가 첫 홈런으로 오리올스에 6-4 승리를 안겼다'는 제목의 기사를 실었다.

벅 쇼월터 감독은 이날 경기 전 "김현수의 시즌 타율이 0.350 아래로 떨어지기 전까지는 그를 선발 라인업에서 뺄 수 없다"고 농담을 했다고 한다.

시범경기에서 극도로 부진했던 김현수에게 마이너리그행까지 권유했지만 제한된 기회에서도 타격감을 유지해 마침내 꾸준히 선발 출전의 기회를 잡은 그에 대한 쇼월터 감독의 달라진 시선이 느껴지는 대목이다.

김현수는 3타수 1안타(1홈런) 1타점 1득점 1볼넷으로 이날 경기를 마쳤다.

시즌 타율은 0.386에서 0.383(47타수 18안타)으로 조정됐다.

타율은 소폭 하락했지만, 김현수가 쇼월터 감독에게 더욱 강렬한 인상을 남긴 것을 말할 것도 없다.

볼티모어 선은 "김현수가 1만8천565명의 클리블랜드 팬 앞에서 팽팽한 균형을 무너뜨렸다"고 치켜세웠다.

이 매체는 "김현수의 파워는 스프링 트레이닝부터 꾸준히 발전했는데, 이날 스윙은 의심의 여지 없이 올 시즌 가장 강력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지난 10년간 한국 최고의 타자 중 한 명이었던 김현수는 KBO리그에서 지난해 28개를 포함해 통산 142개의 홈런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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