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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망론' 반기문, JP 신당동 자택 전격 방문…정치권 촉각

입력 : 2016-05-28 11:19:08 수정 : 2016-05-28 15:3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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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김종필 전 국무총리(이하 JP)의 신당동 자택을 전격 방문했다.

유력한 대권주자로 떠오른 반 총장이 민감한 시기에 충청권 맹주로 불리는 JP를 찾아간 것에 대해 정치권이 '반 총장의 대권의지가 보다 구체화 된 것 아닌가'라는 등 해석에 열을 올리고 있는 가운데 반 촏장은 관련 질문에 "지금은 그럴 말씀을 드릴 상황은 아니다"라며  "다음에, 내년에 와서~"라고 말해 묘한 여운을 남겼다.

반 총장은 28일 오전 10시쯤 JP집을 찾아 30여분간 배석자 없이 이야기를 나눈 뒤 돌아갔다. 

이날 숙소인 서울 무교동의 한 식당에서 취재진과 만나 김 전 총리와의 회동에 대해 확대 해석을 경계하면서도 대망론의 온기를 느끼게 하는 발언을 했다.  

반 총장은 '내년 대선 관련 이야기가 나왔나'라는 물음에 "그런 말씀은 안나왔다"고 했다.

그렇지만 반 총장은 '대권과 충청 대망론에 대한 생각이 무엇이냐'고 하자 "제가 그런 말씀을 드릴 상황이 아니다"면서 "다음에, 내년에 와서…"라고 가능성을 열어뒀다.,

반 총장은 "일전에 총재께서 저를 만났으면 좋겠다고 말씀하셨고, 저도 구순 생신 때 편지를 보내 만나뵙겠다고 했었다"며 "마침 오전에 시간이 있으시다 해서 잠시 찾아뵀다"고 예방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JP는) 우리나라 역사의 산 증인이고 대 원로, 대 선배님이시니 찾아뵌 것"이라며 "제가 10년 간 유엔 사무총장으로서 한 역할을 설명드렸고, 총재께서는 대단히 자랑스럽다고 하셨다"고 설명했다.

반 총장은 김 전 총리가 "열심히 마지막까지 임무를 잘 마치고 들어오라"고 격려했고 이에 "내년에 (한국에) 돌아오면 다시 인사드리겠다"면서 건강 등에 대한 덕담을 주고받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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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지난 25일 제주포럼 만찬 때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는 반 총장에게 "이번 방한 기간 중 JP를 만나시겠는가"라며 의향을 물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반 총장은 특별한 언급은 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충북 음성 출신인 반 총장은 새누리당 친박계 등으로부터 여권 대선후보로 나서 달라는 권유를 간접적으로 받아 왔다.

반 총장은 28일 비공개 개인일정을 소화환 뒤 29일 일산에서 국제로터클럽대회 기조연설과 경북 안동방문, 30일  경북 경주에서 열리는 '유엔 NGO콘퍼런스' 참석을 끝으로 방한일정을 마치고 뉴욕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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