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식의 주인공은 신랑 전복남(58)씨와 신부 김히경(60)씨.
어려서부터 홀트타운에서 자란 전씨와 김씨는 서로 좋아하는 마음을 가져오다 작년에 김씨의 청혼으로 결혼에 골인했다.
결혼까지 이르게 된 과정이 순탄하지만은 않았다. 지적장애와 지체장애를 갖고 있는 두 사람이 다른 사람의 도움 없이 둘만의 가정생활을 영위할 수 있을지에 대해 걱정하는 사람이 많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두 사람의 마음이 확고하고 결혼에 성공한 장애인 부부가 예전에도 많이 있었기 때문에 용기를 가지게 됐다.
주위에서도 많은 도움이 이어지고 있다. 홀트아동복지회 직원들은 십시일반으로 여러 물품을 장만해 줬고 가전제품을 선물해주는 후원자도 나타났다.
김씨는 "복남씨가 결혼하자고 해서 좋았어요. 빨리했으면 좋겠어요. 알콩달콩 재미있고 행복하게 살고 싶어요"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