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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볼티모어 폭동' 관련 백인 경관 무죄

입력 : 2016-05-24 14:38:56 수정 : 2016-05-24 14:3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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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4월 발생한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폭동의 도화선이 된 흑인 청년 프레디 그레이(당시 25세) 사망 사건으로 기소된 경찰이 무죄를 선고받았다.

23일(현지시간) 볼티모어 순회법원은 그레이 사망 사건으로 기소된 6명의 경관 중 한 명인 에드워드 네로 경관의 각종 혐의에 대해 이유없다고 판결했다. 이날 재판은 폭행혐의로 기소된 경관 6명에 대한 재판 중 지난해 12월 윌리엄 포터 경관에 이어 두번째로 진행됐다. 변호인은 그레이가 체포될 때 현장에 출동한 네로 경관이 특별한 역할을 하지 못했으며, 그의 사망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법원은 이런 주장을 받아들였다. 베리 윌리엄스 판사는 “범죄가 발생하는 당시 네로 경관이 의도적으로 범죄를 저질렀다는 증거가 없다”고 설명했다. 이날 선고는 배심원 평결없이 판사의 판결만으로 이뤄졌다.

앞서 법원은 지난해 12월 포터 경관에 대한 재판이 무효라고 선언했다. 당시 법원은 배심원단이 포터의 유·무죄 여부에 대해 합의하지 못해서 재판 무효를 선언한다고 설명했다. 법원은 4명의 다른 경관들에 대해서도 순차적으로 재판을 진행한다. 이중 이송차량을 운전했던 시저 굿슨 주니어 경관에 대한 재판은 6월 6일에 열린다.

이날 판결 소식이 알려지자 시위대가 모여 항의했지만 물리적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다. 일부 시위대는 “사법 정의가 없으면, 평화도 없다”고 외쳤다.

그레이는 지난해 4월 당시 경찰에 체포된 뒤 호송차량을 타고 이동하던 도중 척추 중상을 호소했지만 경찰은 특별한 조처를 취하지 않았다. 1주일 후 그레이가 숨지자 볼티모어에서는 경찰의 직권 남용과 인종차별에 항의하는 시위가 펼쳐졌다. 이어 시위는 약탈과 방화를 수반하는 대규모 폭동사태로 번졌다.

워싱턴=박종현 특파원 bali@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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