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시승] 말리부, 변화하는 중형차 시장 중심에 서다

입력 : 2016-05-05 11:00:00 수정 : 2016-05-05 12:37:52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기대된다”, “멋지다” 등 출시 전부터 기대를 한몸에 받은 쉐보레 2016 All NEW 말리부. 동급에서 가장 뛰어난 성능과 넓은 실내 공간, 가벼운 차체와 운전자의 안전을 고려한 11개의 첨단안전시스템 등으로 포털 인기 검색어 1위를 달리고 있다.

이에 ‘정말 기대할만 한가?’라는 의문과 함께 르노삼성 SM6를 탔을 때의 느낌을 되살려 시승전 체크 포인트를 생각했다. 쏘나타의 경우 구형으로 최근 출시한 차와 비교하는 것은 공정하지 못하다는 생각이 들어 제외했다.

3일 시승은 광진구 W호텔에서 양평 중미산 천문대까지 60km로 주행으로 2.0 가솔린 터보가 시승차로 준비됐다. 참고로 말리부 2.0 터보에는 이미 검증과 성능을 인정받은 캐딜락 CTS, ATS가 탑제되어 253마력을 낸다.

시동을 걸자 무게감 느껴지는 엔진음이 좋았던 말리부는 속도를 높여도 ‘액티브 노이즈 캔슬레이션’ 덕에 정숙함을 유지했다. SM6의 경우 인위적인 엔진음을 설정을 통해 들을 수 있지만 시승기자들 사이에서 단점으로 꼽혔던 것처럼 이질감이 느껴졌다. 말리부는 뒤늦게 출시된 만큼 이런 점이 보완되어 운전자와 동승자를 위한 준비를 마쳤다.

이날 많은 비와 강풍이 부는 등 악조건 속에서도 이를 상쇄하듯 미끄러운 노면에서 시속 140km까지 안정된 주행성능을 보여줬다. 또 검증된 엔진은 액셀러레이터를 밟음과 동시에 빠르게 가속되어 터보라는 이름이 무색하지 않았다.

여기에 핸들을 놓아도 바른 직진이 가능했음은 물론, 첨단안전시스템인 차선유지 보조 시스템을 통해 차선을 이탈해도 자동으로 이를 잡아주는 스마트 함은 SM6에서 찾아볼 수 없는 장점으로 느껴졌다. 단, 차선이 손상 등 희미했을 때는 정상작동 하지 않았다.

사고 등 위험으로 커브 길에서 멀티링크, R-MDPS 등의 성능을 제대로 느껴보지 못한 것은 아쉬움으로 남지만, 빠른 핸들복원과 부드러움을 느낄 수 있었다. SM6 시승시에도 커브길 주행에 큰 어려움은 없었으나 '토션빔의 한계는 있다'고 전해진다. 
보행자 감지 시스템. 인형 앞에 멈춰 선 것을 볼 수 있다. (사진= 쉐보레 안전시스템 동영상 캡처)
제동 및 보조 시스템.
제레미 쇼트 말리부 개발 담당자는 "구조해석을 통해 필요 부위에만 강성을 보강해 경량화를 이뤘다"고 설명했다.
한편 GM측은 논란이 되는 미션과 관련해 “과거 보령미션의 성능이 소비자들을 만족시키기에 미흡했던 것은 사실이지만, 시행착오를 통해 지금은 최적의 기어비를 적용해 충분히 만족스러운 성능을 발휘한다”며 “한국은 가다 서는 형태가 반복되는 조건이 많다. 이때 8단 변속기는 우리가 기대하는 성능이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6단 변속기에 기어비를 최적화해 우리나라 환경에 맞췄다”고 설명했다.

또 토글 시프트는 “GM 본사가 토글 시프트를 선호하는 데다 소비자 여론조사를 했더니 큰 불만이 없는 거로 파악됐다”고 설명했다. 실제 주행시 사용빈도가 높지 않아 설득력 있어 보인다.

한국지엠 제임스 김 사장은 “이제 더 이상 무겁다거나 연비가 나쁘다는 이야기는 없을 것이며 쉐보레 스파크처럼 시장에서 성공할 자신 있다”고 밝혔다.

기존의 고정관념을 깨고 새로운 변화를 집약한 말리부의 성공은 탄탄한 성능과 경제적인 가격 그리고 소비자의 관심과 기대로 중형차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며 시장을 선도할 것으로 보인다.
신형 말리부는 최근 미국 도로교통안전국이 실시한 2016 신차 평가 프로그램의 안전성 종합평가 부문에서 최고 등급을 받았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수지 '치명적인 매력'
  • 수지 '치명적인 매력'
  • 안유진 '순백의 여신'
  • 고민시 '완벽한 드레스 자태'
  • 엄현경 '여전한 미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