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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카로 독신녀 비밀번호 알아낸 뒤 침입해 신상 턴 40대 男, 물건은 손 안 대

입력 : 2016-05-03 07:30:10 수정 : 2016-05-03 07:3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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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래카메라를 설치해 비밀번호를 알아낸 뒤 혼자사는 여성집에 침입한 40대가 붙잡혔다.

이 남성은 모바일게임 사업 실패에 따른 사회적 원망을 물건에 손대지 않고 그저 남의집에 몰래 들어왔다 나가는 '짜릿한 범행'으로 풀었다.

3일 서울 마포경찰서는 건조물침입과 상해 혐의로 임모씨(43)를 구속했다.

임씨는 지난 2월23일부터 4월14일까지 서울 마포구와 서대문구에 있는 여성의 집 8곳을 10 차례에 걸쳐 침입, 어쩌다 마주친 여성을 폭행하고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임씨는 오피스텔 우편함에 든 우편물을 보고 여성으로 추정되는 호실을 범행장소로 삼은 뒤 인터넷에서 구입한 몰카를 문앞 바로 위에 달았다.

이 몰카는 화재경보기와 똑같이 생겨 쉽게 '몰카'라고 생각하기 어려웠다.

임씨는 인적이 드문 점심시간을 이용해  '몰카'에 기록된 비밀번호를 입력하고 피해자의 집에 들어갔다.

임씨는  주인이 어떻게 사는지 궁금한 듯 한 번 둘러보고 다시 나왔을 뿐이다.

피해 여성들은 임씨가 침입한 사실을 경찰의 수사를 통해 알 정도였다.

임씨는 5분가량 머물며 서랍 등을 뒤져 여성의 여권이나 신분증 사진을 찍어 자신의 노트북에 저장했다.

우연히 마주친 여성을 때리고 도망쳤던 임씨는 피해 여성 중 한 명이 '40만원의 현금을 잃어버렸다' 했지만 이를 부인했다.

경찰은 임씨를 상대로 추가 범행 여부 등을 살피고 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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